베트남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단순 관광을 넘어 ‘쇼핑’이 주요 동기가 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관심이 높아진 제도가 바로 외국인 관광객 대상 부가가치세(VAT) 환급, 즉 택스리펀드(Tax Refund, 사후면세제도)이다.
베트남또한 외국인이 구매한 상품에 대해 출국 시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부가세의 일부를 환급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환급 가능한 매장의 범위 △인보이스 발급 방식 △공항 실물 확인 절차 등은 한국·유럽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러한 규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환급을 놓치거나, 출국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번 칼럼에서는 베트남에서 쇼핑 시 가장 실무적으로 중요한 택스리펀드의 요건·절차·환급 방식·주의사항 등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 환급대상
베트남에서 부가세 환급은 물리적 상품(현물)에 한해 적용된다. 따라서 △숙박 △음식·음료 △교통·투어·마사지 등 서비스 비용은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면 △의류 △신발 △가방 △화장품 △공예품 △생활용품 △일부 전자제품 등 일반적인 쇼핑 품목은 대부분 환급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중요한 전제가 하나 있다. 상품을 구매한 매장이 반드시 정부 지정 택스리펀드 가맹점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가맹점은 매장 입구에서 비치된 ‘관광객 부가세 환급매장(VAT Refund for Tourist) 파란색 표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쇼핑몰 내 모든 매장이 가맹점인 것은 아니므로 구매 전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일부 명품 매장은 가맹점이 아닌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환급 필수 요건
환급 대상 상품을 구매했다 하더라도, 다음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환급이 불가능하다.
1) 외국 국적 여행자일 것
베트남 국적자 또는 베트남 법인 명의로 구매한 상품은 환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2) 구매일 기준 60일 이내 출국할 것
구매일로부터 60일이 지나면 환급이 불가하다.
3) 동일 매장에서 최소 200만 동 이상 결제
다른 매장의 영수증은 합산할 수 없으나, 같은 매장·같은 날짜의 복수 영수증은 합산이 가능하다.
4) 출국 시 여행자가 직접 휴대 반출
베트남은 공항에서 실물 확인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한다. 위탁 수하물로 부치면 확인이 불가능하므로 환급이 거절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자제품·화장품 등은 개봉 흔적이 있으면 문제될 수 있어, 출국 전까지 원형 보관을 권장한다.
◇ 환급 금액 및 한도
베트남 부가세율은 기본적으로 10%(현행 일부 품목 8%)이며, 택스리펀드에서는 이 부가세액의 85%를 환급, 15%는 수수료로 공제된다. 예를 들어, 부가세 부과액이 10만 동인 상품을 구매한 경우, 순수 환급금은 8만5000동이 되는 셈이다.
환급 상한은 공식적으로 규정돼 있지 않으나, 고가 제품은 세관당국이 정품 여부·개인 사용 목적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질문을 할 수 있다. 또한 동일 품목을 여러 개 구매한 경우 재판매 의도로 판단돼 환급이 제한될 수 있다.
◇ 환급 절차
환급 절차는 크게 △구매 단계 △공항 사전확인 단계 △출국장 환급 단계의 세 단계로 나뉜다.
구매 단계에서는 반드시 가맹점에서 ‘택스리펀드인보이스’(Tax Refund Invoice)를 발급받아야 하며, 여권 정보를 매장에 제시해야 한다. 인보이스는 전자 형태와 실물 종이 형태가 있으나, 공항에서는 종이 인보이스 원본이 요구되기에 반드시 챙겨야 한다.
출국 당일, 공항에서는 보안 검색 이전에 세관 부스로 이동하여 여권, 인보이스, 구매한 상품 실물을 함께 제시해 검증을 받아야 한다. 베트남은 이 단계에서 실물 확인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므로, 상품을 휴대 수하물로 준비하고 개봉하지 않은 상태로 제출하는 것이 좋다.
세관 확인을 받은 후 보안 검색을 통과하면 출국장 내부의 환급 데스크에서 현금 또는 카드 환불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현금 환급이 가장 빠르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선호한다.
◇ 환급 과정에서의 주의사항
베트남에서 택스리펀드를 받지 못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아래와 같이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택스리펀드 가맹점이 아닌 곳에서 구매한 상품 △영수증 원본을 분실한 경우(사진대체 불가) △상품을 개봉 또는 사용한 경우 △상품을 위탁 수하물로 부친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환급 데스크가 혼잡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므로 출국 당일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규정을 잘 이해하고 준비한다면, 베트남 쇼핑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피할 수 있다. 택스리펀드는 단순히 돌려받는 절차가 아니라, 여행 전체 경험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제공 = AM 회계법인 회계사 양자민)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