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때, 어디까지가 허용되고 어디서부터가 왜곡인가.”
지난 15일 오후, 역사학자 즈엉쭝꾸억(Dương Trung Quốc), 소장(少將) 호시허우(Hồ Sỹ Hậu), 소설가 호바트억(Hồ Bá Thược) 세 사람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약 400명의 대학생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쯔엉선(Trường Sơn): 역사의 기억과 그 계승’을 주제로 열린 이번 좌담회는 국민경제대학교(Đại học Kinh tế quốc dân), 판아잉 사회재단(Quỹ xã hội Phan Anh), 헤리텍스(Heritex) 프로젝트가 공동 주관하는 전국 소셜 마케팅 공모전 ‘Social Pioneers 2026’ 발대식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좌담회에서 학생들이 가장 뜨겁게 던진 질문은 ‘창작과 역사 왜곡 사이의 경계’였다. 한 남학생은 “요즘 젊은 세대에게 역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다양한 채널에서 역사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지만, 일부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전문가들의 명확한 기준을 요청했다. 또 다른 학생은 “역사 소재를 콘텐츠에 활용할 때, 흥미로우면서도 사실에 충실하려면 어떤 핵심 요소를 반드시 지켜야 하느냐”고 물었다.
역사학자 즈엉쭝꾸억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역사를 잘 가르치는 방법, 즉 역사를 암기의 고통이 아닌 영감의 원천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시대에 역사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개인이 비판적 안목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기술이라는 강력한 도구를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젊은 세대가 용기 있게 맞서, 소셜미디어에 정확하고 책임감 있는 역사 정보를 보태야 합니다. 그것이 왜곡되고 유해한 정보를 밀어내는 길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는 영원히 살아있습니다. 역사가 숨쉬는 토양은 바로 세대를 잇는 전승”이라고 말했다.
소설가 호바트억은 작가의 역사적 책임을 역설했다. 회고록, 르포, 인터뷰 등 기록문학은 반드시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글을 쓰려면 삶의 경험이 풍부해야 하고, 많이 걷고, 많이 알고, 많이 배우고, 많이 읽어야 한다. 근거도 없이 혼자 앉아 허구를 지어낼 수는 없다”며, 역사 소재로 창작물을 만들기 전에 이 점을 깊이 새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민경제대학교 정치이론학과장 응우옌티호안(Nguyễn Thị Hoàn) 박사는 “많은 학생들이 정치이론 과목을 ‘배움의 기회’가 아닌 ‘강제로 들어야 하는 수업’으로 여긴다”며, 이런 인식을 바꾸려면 교수자가 역사 속 이야기와 인물, 첨단 기술을 활용해 지식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세대가 과거·현재·미래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교육자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출처: Tuổi Tr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