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들 사이 오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를 즐기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일부 대학은 휴강이나 온라인 수업 등을 통해 학생들이 긴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지만, 조업 일정이 정해져 있는 제조업계는 근로자들의 연차 요청에 난색을 표하는 등 상반된 표정을 짓고 있다.
앞서 베트남 내무부는 훙왕기념일(4월 27일)과 통일절·노동절(4월 30일~5월 1일) 등을 포함한 4~5월 연휴 계획을 확정 발표한 바 있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오는 4~5월 공휴일 일정은 4월 25일(토)~27일(월)인 훙왕기념일 사흘 연휴와 4월 30일(목)~5월 3일(일)인 통일절·노동절 나흘 연휴가 이틀(4월 28~29일)을 사이에 두고 배치되어 있다. 이에 따라 공무원이나 공무직 근로자, 영업일 기준 주5일제 기업 근로자들은 4월 28~29일 이틀간 연차를 활용할 경우 9일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게된 것이다.
이에 호치민시산업무역대(Ho Chi Minh City University of Industry and Trade)와 호치민시자딘대(Gia Dinh University), 하노이동아시아공과대학교(East Asia University of Technology in Hanoi), 대외무역대(Foreign Trade University), 트엉마이대(Thuong Mai University·상업대) 등의 대학들은 학생들이 연휴를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일찌감치 휴강과 온라인 수업 등 조정된 학사 일정을 발표하고 나섰다.
호치민산업무역대의 팜 타이 선(Pham Thai Son) 입학처장은 “재학생의 절반 상당이 도시 외곽 지역 출신”이라며 “학사 일정 조정으로 4월 26일부터 5월 1일까지 연휴가 주어짐에 따라 집에 돌아가는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일정 변경은 대학과 기업 사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황금연휴는 직장인들에게도 관심 거리다.
수도 하노이의 한 홍보대행사에서 근무 중인 투 꾸인(Thu Quynh) 씨는 “이달부터 미리 주말 추가 근무를 자처해 업무를 끝내놓고 내달 28~29일 연차를 승인받았다”며 “올 연휴에는 가족과 함께 후에와 호이안(Hoi An)을 거쳐 남딘성(Nam Dinh) 친척집까지 방문하는 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반면, 제조업 현장은 고민이 깊다. 남부 동나이성(Dong Nai)의 한국계 신발 제조·수출업체 태광비나의 딘 시 푹(Dinh Sy Phuc) 노조위원장은 “통상 선적 기한은 해외 바이어들의 일정에 맞춰져 있으며, 국내 휴일 일정이 고려되지 않는다”며 “회사는 직원들에게 초과 근무를 요구하는 대신 개인 연차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대응하되 생산 라인은 가동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노동총연맹의 호 티 낌 응언(Ho Thi Kim Ngan) 노사관계부 부부장은 “노동법은 근로자 휴식에 있어 고용주와 노조에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다”며 “정해진 휴일 외 추가적인 휴식을 원하는 근로자는 개별적으로나 노조를 통해 협상하는 편이 옳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현재 △신정 1일 △뗏(Tet 음력설) 5일 △전승기념일(통일절 또는 남부해방기념일, 4월 30일) 1일 △국제 근로자의 날(5월 1일) 1일 △훙왕기념일(음력 3월 10일) 1일 △독립기념일(국경일, 9월2일) 2일 등 연간 11일의 법정공휴일을 두고 있다.
한편, 베트남 정치국은 지난 1월 11월 24일을 ‘베트남 문화의 날’로 매년 법정공휴일로 추가 지정한다는 결의안을 발표한 바 있어, 향후 국회 의결과 노동법 개정이 이루어지면, 유급 휴일은 연간 12일로 늘어날 예정이다.
노동법에 따르면 법정공휴일에 근무하는 경우, 사용자는 근로자에 통상임금의 300%를 추가수당으로 지급해야 하며 야간근무를 하는 근로자에게는 통상임금에 최소 390%를 추가수당으로 지급해야 한다. 따라서 법정공휴일 근무자는 평일 일급의 400%, 야간은 490%를 받을 수 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