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베트남이 오늘 밤 U23 중국과 아시아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맞붙는다. 결승 진출이 걸린 단판 승부로, 김상식 감독 체제의 U23 베트남이 21년 만에 아시아 무대 4강에 오른 중국의 ‘부활 흐름’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은 지난 17일 열린 2026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중국 남자 11인제 축구가 아시아 대회 4강에 진출한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장기간 침체를 겪어온 중국 축구로서는 상징성이 큰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화려함보다 조직적인 수비와 실리적인 운영을 앞세워 왔다. 수비 숫자를 두텁게 유지한 뒤 역습과 세트피스를 노리는 방식으로, 아직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규모 자본 투입 중심의 ‘버블 축구’ 이후 유소년 육성으로 방향을 전환한 흐름이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맞서는 U23 베트남은 김상식 감독 특유의 전술 유연성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공격의 중심에는 딩박이 있다. 빠른 침투와 과감한 마무리로 이번 대회 내내 공격 흐름을 이끌어 왔다. 타잉난 역시 측면과 2선에서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뛰어나, 경기 흐름에 따라 승부를 가를 카드로 꼽힌다.
김상식 감독은 매 경기 상대 성향에 따라 전술을 세밀하게 조정해 왔다. 중국의 밀집 수비를 어떻게 흔들 것인지, 그리고 인내심 있는 공격 속에서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을지가 결승행의 관건이다.
오늘 밤 맞대결은 단순한 준결승이 아니다. 중국에는 21년 만의 재도약을 증명할 무대이고, 베트남에는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 문턱에 서는 시험대다. 한 경기, 한 선택이 결승 진출의 명암을 가를 전망이다.
[아세안데일리 = 오바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