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베트남 출장 중 호치민에서 별세했다. 향년 73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는 “이 전 국무총리가 베트남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 48분 별세했다”고 25일 밝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 따르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지난 22일 호치민에 도착한 고인은 다음 날 몸 상태가 악화하면서 긴급 귀국 절차를 밟았으나, 떤선녓공항(Tan Son Nhat) 도착 후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인근 대형 병원인 떰안(Tam Anh)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현지 의료진은 이 전 총리에 심근경색 진단을 내리고, 스텐트 시술을 비롯해 최선의 노력에 나섰지만, 고인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별세했다.
고인은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고인은 7선 의원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 노무현 정부에서 36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취임해 21대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이끈 민주 진보 진영의 핵심 정치인으로, 정치권에서는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뒤를 이은 민주화 운동 세대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고인은 작년 10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임명돼 이재명 정부의 통일·대북정책 자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 전 총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과 베트남, 양국 정부와 정치권에서 잇따라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팜 투 항(Pham Thu Hang)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긴급 브리핑에서 “외교부는 소식을 접한 직후 지난 며칠간 호치민시 인민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 전 한국 총리가 호치민시에서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환경을 조성했지만, 병세가 악화돼 끝내 별세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를 비롯한 베트남 지도부는 이 전 총리 유족과 한국 정부에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 따르면, 이 전 총리의 시신은 27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운구될 예정이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