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베트남 예상 서비스 가격이 공개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월 85달러에 달하는 요금은 현재 베트남의 광랜 요금제와 비교해 최대 10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초기 시장 진입 시 일반 소비자보다는 특수 산업 분야를 겨냥한 프리미엄 서비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과학기술부 통신국에 따르면, 스타링크는 현재 월 약 220만 동(85달러) 상당의 요금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안테나와 공유기 등 장비 구매 비용은 약 920만 동(350달러)에 달한다.
이는 월 수십만 동이면 충분한 베트남의 기존 광랜 인터넷 요금보다 최고 10배 이상의 금액으로, 특히 주변 동남아 국가들과 비교해도 베트남의 예상 가격은 높은 편에 속한다. 실제로 스타링크는 필리핀에서 월 50달러, 인도네시아에서 45달러 상당으로 위성인터넷을 서비스하고 있다. 일본 또한 45~50달러에 불과하며 독일·프랑스 역시 46~70달러로 베트남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응웬 안 끄엉(Nguyen Anh Cuong) 통신국 부국장은 “스타링크의 가격 책정은 사업 계획안에 포함된 내용”이라며 “스타링크는 시장별로 비교적 일관된 가격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나, 실제 서비스가 출시되면 최종 요금 수준은 일부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타링크는 베트남에서 구체적인 서비스 출시 일정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스타링크가 고가임에도 주목받는 이유는 기술적 우위에 있다. 기존 위성 인터넷이 지상에서 3만5,000km 떨어진 정지궤도 위성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스타링크는 고도 550km의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다.
이러한 저궤도 방식은 데이터 전송 거리를 대폭 줄여 지연 시간을 획기적으로 낮춰준다. 덕분에 지상망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이나 온라인 게임, 실시간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스타링크가 베트남의 기존 유무선 통신망과 직접 경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은 이미 4G 인구 커버리지가 99.8%에 달할 정도로 지상 인프라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도안 꽝 호안(Doan Quang Hoan) 베트남무선전자협회 부회장은 “스타링크는 범용 브로드밴드 공급자가 되기보다는 해상 경제, 특히 원거리 조업 어선, 석유 시추 플랫폼, 해상 물류 등 특수 분야에서 지상망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해상에서 사용되는 VSAT 위성 서비스는 대역폭이 좁고 비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스타링크가 훨씬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