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7]
차단기가 내려진 철도 건널목을 스마트폰을 보며 무단 통과하려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기차에 치이는 아찔한 사고가 하노이(Hanoi)에서 발생했다.
지난 토요일 오후 3시 50분경, 하노이 외곽 녹호이(Ngoc Hoi) 지역 철도 건널목에서 한 남성이 차단기가 이미 내려진 상태에서 오토바이를 몰아 선로를 가로지르려 했다. 당시 뒤편에는 기차가 지나기를 기다리는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오토바이 앞바퀴가 선로를 막 통과하는 순간, 14량 편성의 SE8 열차가 들이닥치며 오토바이 뒷부분을 강타했다. 충격으로 오토바이는 튕겨나가 회전했고, 운전자는 도로 위로 나뒹굴었다. 사고 당시 이 남성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운전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그는 스스로 현장을 걸어서 빠져나갔으며, SE8 열차는 안전 점검을 위해 잠시 멈췄다가 운행을 재개했다.
문제는 이 같은 아찔한 장면이 결코 낯설지 않다는 데 있다. 최근 하노이를 관통하는 남북철도(North-South railway) 구간에서 차단기를 무시한 채 선로를 건너다 발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 25일에는 1A 국도(National Highway 1A) 건널목에서 컨테이너 트럭이 SE3 열차에 충돌해 운전기사가 현장에서 숨졌다. 불과 2주 뒤인 3월 8일에도 같은 녹호이 지역에서 차단기가 내려진 건널목을 강행 통과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열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연이은 사고에 공안부(Ministry of Public Security) 산하 교통경찰청(Traffic Police Department)은 철도 건널목 단속 강화를 지시했다. 그러나 현장의 준법 의식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월 4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110건의 철도 관련 위반이 적발됐으며, 이 중 하노이(Hanoi)에서 23건, 호찌민(Ho Chi Minh)시에서 13건이 확인됐다. 위반 유형을 보면 철도 안전구역 내 불법 주정차가 70건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적색 신호 시 무단 통과가 13건이었다.
한편 오는 5월 15일부터는 제81호 시행령(Decree 81)이 발효되면서 철도 차단기 무단 통과에 대한 과태료가 대폭 인상된다. 오토바이의 경우 현행보다 수 배 오른 400만~600만 동(약 23만~35만 원), 승용차 이상은 최대 1,800만~2,000만 동(약 105만~116만 원)이 부과된다. 당국은 강화된 처벌 기준을 앞세워 철도 건널목 안전 불감증을 뿌리 뽑겠다는 방침이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