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는 중동 사태로 인해 크게 오른 기름값에 대한 부담과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호치민시 1호선 운영사(HURC1)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도시철도 이용객은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13일 1주일간 이용객 수는 약 46만8,000명으로 전주보다 12% 늘었는데 특히 17일부터 23일까지 이용객은 48만6,000여 명까지 증가했다. 일평균 이용객 수가 7만 명에 육박한 것이다.
도시철도와 함께 시내버스 이용객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호치민시대중교통관리센터는 “중동 사태 이후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합산 이용객 수는 일평균 약 34만 명으로, 2월 말 대비 35%,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호치민시에서 대중교통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이유로는 가장 먼저 고유가가 꼽힌다. 휘발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오토바이나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선택하는 시민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뗏(설 Tet) 연휴 이후 학생들의 도시 복귀와 호치민시의 서비스 개선 노력도 한몫했다.
호치민시는 지역민들로 하여금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새로운 전기버스 도입과 비현금 결제 확대, 매주 금요일 무료 승차(비현금 결제 시)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호치민시 최초의 도시철도인 1호선은 도심 벤탄(Ben Thanh)역부터 동부 옛 9군 수오이띠엔(Suoi Tien)역까지 이어지는 길이 약 20km 노선으로, 지하 역사 3개를 포함해 구간상 역사는 14개에 이른다. 1호선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평균 220여 회 운행되고 있다.
현재 호치민시 관내에 운행 중인 버스는 179개 노선, 2300여 대로, 이 중 상당수는 전기버스로 전환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