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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경 카지노 사기조직 단속…베트남인 343명 송환 뒤 체포

2026년 04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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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펫 거점 국제 온라인 사기망 적발…노인·온라인 거래자 등 취약층 집중 노려

캄보디아 국경 지역 카지노를 거점으로 활동한 국제 온라인 사기조직 단속 여파로 베트남인 343명이 베트남 당국에 체포됐다. 캄보디아에서 적발돼 송환된 인원 가운데 상당수가 인터넷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면서, 동남아 국경지대를 무대로 한 조직형 사이버 범죄의 실상이 다시 드러났다.

베트남 경찰은 일요일, 인터넷 사기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인 300여 명이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뒤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번 검거는 이달 초 캄보디아 당국이 국제 사이버 사기조직을 대대적으로 단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동나이성 경찰은 성명을 내고, 체포된 343명이 최근 캄보디아에서 적발된 국제 온라인 사기조직의 일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17일 캄보디아 당국에 넘겨진 베트남인 약 400명 가운데 일부다.

캄보디아 이민국은 앞서 온라인 사기 사건에 연루된 베트남인 776명을 3월 17일 베트남으로 추방했다고 발표했다. 단순한 개별 범행이 아니라 대규모 조직망이 국경을 넘나들며 운영돼 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태국 접경지인 캄보디아 포이펫의 카지노에서 활동했다. 이곳을 거점으로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미디어와 메신저 앱을 이용해 베트남 내 인터넷 이용자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표적은 비교적 분명했다. 경찰은 이들이 노인과 소셜미디어 이용이 잦은 사람들, 온라인 거래자,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집중적으로 노렸다고 밝혔다. 범죄 수법은 온라인 접근성과 심리적 취약성을 동시에 파고든 전형적인 비대면 사기 방식이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조직이 피해자들로부터 실제 얼마나 많은 돈을 가로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피해 규모가 드러나지 않았을 뿐, 범행의 조직성과 광범위함은 이미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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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동남아 전역에서 확산 중인 온라인 사기 산업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는 조직범죄단이 카지노와 호텔, 요새화된 시설 등을 기반으로 정교한 온라인 사기를 벌이며 세계 각국 피해자들을 속여 왔다고 지적해 왔다.

인권단체들 역시 캄보디아에 수십 개의 사기조직이 존재하며, 수만 명이 온라인 사기에 동원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자발적으로 가담했지만, 일부는 인신매매 피해자로 알려졌다. 불법 산업 규모는 수십억 달러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베트남 내에서도 온라인 사기는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로 번졌다. 베트남 경찰은 지난해 2020년 이후 인터넷 사기로 인한 피해가 2만4000건 이상 발생했고, 손실액은 15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단속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 베트남 경찰은 첨단기술을 이용한 사기와 온라인 도박으로 3억5000만달러를 편취한 혐의로 35명을 체포했다. 그 전 달에는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인 용의자 22명이 양국 합동 작전으로 사기 혐의로 붙잡혔다.

동남아 각지에 퍼진 이들 사기조직은 가짜 연애 관계를 내세우거나 암호화폐 투자로 유인하는 방식으로 세계 각국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왔다. 피해 규모는 해마다 수백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사건은 국경 밖 범죄라 해도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님을 보여준다. 카지노와 국경도시, 온라인 플랫폼이 결합한 범죄 구조는 이미 국제화됐고, 피해자는 특정 국가에 머물지 않는다. 대규모 송환과 체포가 이어졌지만, 범죄망의 뿌리를 끊으려면 양국 공조와 함께 인신매매, 불법 고용, 플랫폼 악용을 함께 겨냥한 입체적 대응이 뒤따라야 한다.

출처: vnex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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