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태국은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한 반면, 베트남은 교사의 허가 아래에서만 사용을 허용하는 제한 정책을 유지하는 등 국가별로 규제 강도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태국 방콕시는 최근 ‘폰 오프, 러닝 온(Phone Off, Learning On)’ 캠페인을 발표하고 오는 5월 18일부터 공립학교 437곳에서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방콕시 당국은 이번 정책이 학생들의 학습 집중도를 높이고 디지털 기기 과다 사용으로 인한 정신 건강 문제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업 시간에는 휴대전화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디지털 기기는 수업에 필요한 경우에만 교사의 지도 아래 사용할 수 있다.
또 학교 내 공용 공간과 점심시간에는 ‘디지털 프리 존(Digital-Free Zone)’을 운영해 학생들이 직접 대화하거나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채드차트 시티푼트 방콕 시장은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학생들의 사회적 교류가 줄고 신체 활동이 감소하면서 집중력 저하와 건강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정책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베트남은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보다는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교육부 규정에 따르면 학생들은 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지만, 학습 목적일 경우 교사의 허가를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일부 학교에서는 등교 시 휴대전화를 보관하거나 쉬는 시간 사용을 제한하는 등 관리가 강화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사용 증가가 학생들의 학습 집중도와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동남아시아에서도 학교 내 스마트폰 규제가 점차 확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교육 경험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활용 교육과 디지털 중독 예방 사이에서 교육 정책의 균형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세안 데일리 = 김성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