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의 대표적인 산업 중심지인 박닌성(Bac Ninh) 일대 산업체 종사자 사이에서 중국어 학습 광풍이 불고 있다. 최근 중화권 투자 물결이 박닌성에 집중되면서 중국어 능통자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인데, 이러한 인력들에 대한 파격적인 대우에 기존 직장을 관두고 중국어 학습에 전념하는 인구도 크게 늘고 있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박닌성 일대 산업단지에서는 중국어가 단순한 외국어 능력를 넘어 고임금의 보증수표로 여겨지고 있다.
베트남 채용 플랫폼 잡OKO(JobOKO)가 내놓은 급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어 능통자의 경우, 경력이 짧아도 동일 직종에서 고위급 인력과 동일한 급여를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제조업과 엔지니어링, 영업 분야에서는 외국어 능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인력에 비해 급여가 10~40% 많았다.
실제로 중국어 능통자의 경우, 경력 1~3년 품질관리(QC) 직원의 월급 중위값은 3,000만 동(1141달러)에 달했다. 이는 일반 QC 직원의 평균 월급인 900만~1,200만 동(342~456달러)과 5년 차 이상의 베테랑 전기 엔지니어의 월급 1,000만~1,500만 동(380~570달러)의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안정적인 직장을 관두고 중국어 학습에 나서는 퇴사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박닌성 옌퐁산업단지(Yen Phong) 내 위치한 하닌어학원(Ha Ninh)의 교육 담당자 응오 티 융(Ngo Thi Dung) 씨는 “지난해 수강생 수가 전년 대비 20% 급증했는데, 현재 학원생 중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에서 근무하다 외국어 학습에 전념하기 위해 퇴사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근로자들이 외국어 학습에 나서는 경우는 대부분 더 높은 소득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을 찾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통 6~8개월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은 주로 전자 산업 분야 중화권 FDI 기업에게 중요한 인력으로 여겨져 인식돼 매년 3월과 9월 진행되는 대규모 채용 행사에서 일자리를 찾게 된다. 이들은 중국어 능력에 더해 실무 경험까지 갖춰 추가 교육 없이도 즉시 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융 씨는 “중화권 기업 대부분이 원하는 직책은 중간 관리자급으로, 직원의 자격 요건을 중요하게 생각치 않는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실무 능력과 능숙한 중국어 실력을 갖춘 인재”라며 “이러한 직책은 동일 직종에서 근무 중인 인력보다 자격 요건이 낮더라도 30~50% 많은 급여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어 수강생들은 대부분 과정 이수 후 취업하고 있으나, 이 중 성과가 뛰어난 일부는 학습 기간이 짧더라도 우수한 조건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박닌성은 지난해 55억 달러 규모의 FDI를 유치하며 호치민에 이어 전국 2위 투자 유치 지역에 오른 바 있다. 올 한 해 관내 기업들의 채용 수요는 33만여 명에 달하는 데 주로 중화권의 인력 수요가 높아 지역에서의 중국어 학습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