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0]
하노이 중낀(Trung Kính)거리 고시원 화재 참사와 관련해 재판에 회부된 소방 공무원 2명이 “16년간 단 한 번도 관리·점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법정에서 확인됐다.
하노이 법원은 9일 오전 내내 도투언안(Đỗ Tuấn Anh·41) 전 까우지어이(Cầu Giấy)구 소방구조대 부대장과 레꽝흥(Lê Quang Hưng·30) 전 소방대원을 심문했다. 두 사람은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해 9월 이미 경찰 직위를 박탈당한 상태다.
검찰은 이날 오후 논고에서 두 피고인에게 각각 징역 3~4년을 구형했다.
지난해 5월 24일 새벽 하노이 옌호아(Yên Hòa)동 중낀거리 3층 고시원에서 발생한 화재는 15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참사였다.
건물주 응우옌낌꾸옛(Nguyễn Kim Quyết)씨는 어머니와 아내, 아들이 화재로 사망하고 피해자 가족에 적극 배상한 점을 고려해 형사처벌을 면제받았다. 그러나 법원은 이날 꾸옛씨를 오랜 시간 심문하며 소방안전 관리 책임을 따졌다.
꾸옛씨는 “2007~2008년경 부모님이 물려준 땅에 3층 건물을 지어 13개 방 중 2개는 가족이 쓰고 나머지를 임대했다”며 “계약과 임대료 관리는 아내 응우옌티타오(Nguyễn Thị Thảo)가 맡았고, 관청 업무나 소방 규정은 잘 모른다”고 진술했다.
소방시설 구비 여부를 묻자 꾸옛씨는 “설치했고 교육도 받았다”면서도 “고시원 운영에 필요한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화재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자다가 며느리가 깨워 문을 열었는데 연기 때문에 숨을 쉴 수 없어 다시 닫았다”며 “이불을 뒤집어쓰고 손주 둘과 방에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건물은 화재 확산 방지 대책도 없고, 비상구도 없이 출입구가 하나뿐이었다”며 “이것이 세입자들이 탈출하지 못한 직접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수사 결과 이 고시원은 구 까우지어이구 소방구조대의 관리 대상이었다. 그러나 소방대원이었던 레꽝흥은 중호아(Trung Hòa)동 일대 고시원에 대한 기초조사조차 하지 않았으며, 꾸옛씨의 건물 역시 단 한 번도 점검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출처: Tuổi Tr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