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 베트남 하노이 응웬짜이(Nguyễn Trãi) 거리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신호를 위반하고 있다. 사진: VnExpress
[아세안데일 = 심실라 기자]
베트남 하노이가 도입한 인공지능(AI) 기반 교통카메라 시스템이 단기간에 대규모 교통위반을 적발하는 한편, 실종자 수색에도 활용되며 공공 안전 분야로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하노이 교통관제센터에 따르면, 지난 12월 13일부터 16일까지 AI 교통카메라를 통해 총 393건의 교통법규 위반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승용차 관련 위반은 125건, 오토바이 관련 위반은 268건이었다. 이는 기존 순찰 중심의 단속 방식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해당 시스템은 하노이 전역의 약 195개 교차로와 25개 주요 도로, 주요 교량에 설치된 1,800여 대의 AI 카메라로 운영된다. 카메라는 신호위반을 비롯해 차로 표시 위반, 일방통행 역주행, 정차·주차 금지 위반, 불법 승·하차, 오토바이 정원 초과 탑승 등 최대 28개 유형의 교통위반 행위를 자동으로 식별할 수 있다.
실제로 적발 사례 가운데 신호위반이 35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해상도 영상은 차량 번호판과 위반 시각, 위반 행위를 명확히 식별할 수 있어 과태료 부과 과정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수집된 영상 데이터는 중앙 서버로 전송돼 최대 75일간 저장된다.
이 AI 카메라 시스템은 교통 단속을 넘어 치안 보조 기능에도 활용됐다. 지난 15일 저녁, 하노이 탄쑤언(Thanh Xuan) 지역에서 운동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은 78세 남성이 실종되자, 경찰은 AI 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그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확보된 동선을 토대로 시민들에게 정보를 공유했고, 이 남성은 다음 날 새벽 한 시민에 의해 발견돼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됐다.
하노이 교통경찰은 “AI 카메라 네트워크가 교통질서 확립뿐 아니라 실종자 수색과 공공 안전 강화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시스템의 안정성과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노이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AI 기반 교통·치안 통합 관리 체계를 스마트시티 정책의 핵심 축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