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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만5천 건 공격”…AI까지 동원된 베트남 사이버 위협 실태

2026년 03월 1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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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 해 동안 베트남 이용자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2,38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6만5,000건 이상의 공격이 발생한 셈이다.

보안업체 카스퍼스키(Kaspersky)가 운영하는 카스퍼스키 시큐리티 네트워크(Kaspersky Security Network·KSN)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베트남 이용자의 23.1%가 최소 한 차례 이상 온라인 위협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 위협은 인터넷 환경에서 브라우저, 플러그인, 각종 플랫폼의 취약점을 악용해 악성코드나 유해 콘텐츠를 유포하는 사이버 공격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공격 방식은 악성 웹사이트 접속 시 자동으로 악성 파일이 내려받아지는 ‘드라이브 바이 다운로드(Drive-by Download)’ 방식이다. 사용자가 별도의 조작을 하지 않아도 기기가 감염될 수 있다.

또 다른 주요 공격 방식은 사회공학(Social Engineering) 기법이다. 이는 이용자의 심리와 방심을 노려 악성 파일을 정상 프로그램처럼 위장해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피싱 이메일, 사기성 웹사이트, 오해를 유도하는 광고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도 증가하는 추세다. 사이버 범죄자들은 공개된 데이터와 AI 기반 도구를 이용해 정상 서비스처럼 보이는 정교한 사기 페이지나 악성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고 있어 이용자들이 이를 구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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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몇 년간 베트남의 온라인 위협 상황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가 차원의 사이버 보안 대응력과 민관 협력 체계가 점차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카스퍼스키 동남아시아 지역 총괄 사이먼 퉁(Simon Tung)은 베트남이 명확한 국가 전략과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사이버 보안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온라인 위협 노출 수준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공동 대응 노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필리핀이 32.9%로 가장 높은 온라인 위협 노출률을 기록하며 세계 6위에 올랐다. 이어 말레이시아는 26.7%로 세계 42위, 베트남은 23.1%로 세계 78위를 기록했다.

반면 인도네시아(22.4%), 싱가포르(21.2%), 태국(20.3%)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정교하고 표적화되는 추세라며 기업과 개인 모두 행위 기반 위협 탐지 기술 도입과 실시간 보안 정보 업데이트를 통해 수상한 움직임을 조기에 포착하는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세안데일리 = 왕제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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