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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트남 신차 판매 사상 최고치에도 ‘뒷걸음질’…작년 판매량 5.3만대 전년比 21%↓

2026년 01월 30일 (금)

과거 베트남 자동차 시장을 호령했던 현대차가 시장 경쟁 격화에 최근 수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내 현대차 조립·판매업체 현대탄꽁베트남(HTMV)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 총판매량은 전년 대비 21% 줄어든 5만3,229대를 기록했다. 작년 현대차의 판매고는 지난해 베트남 신차 판매량이 22% 늘어 사상 첫 60만 대를 돌파한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현대차는 부진한 판매 실적으로 인해 베트남 자동차 시장 2위 자리를 경쟁사인 도요타에 내주게 됐다. 작년 베트남 시장에서는 판매량 기준 빈패스트가 17만5,099대로 독보적인 시장 1위를 유지했고, 도요타가 7만1,954대로 그 뒤를 이었다.

승용차만 놓고 보면, 부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현대차 승용차 판매량은 4만267대에 그쳤는데, 이는 전년 대비 1만6,481대 감소한 것이다. 현대차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 3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는데, 2023~2024년 사이 감소 폭은 2%에 그쳤지만, 작년의 경우 30% 가까이 급감했다.

이러한 현대차 부진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현대차 라인업 자체의 한계 △중국 자동차 브랜드와의 경쟁 △전기차 트렌드 확산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모델별 판매량은 투싼(+39.2%)과 크레타(4.7%)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들의 판매량이 일제히 감소했다. 특히 2024년 현대차 판매량 1위에 올랐던 액센트는 3위로 밀려났고, 싼타페는 3위에서 6위로 떨어지는 등 두 모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싼타페 판매량은 그랜드i10과 스타게이저에도 뒤쳐졌는데, 전문가들은 싼타페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디자인, 특히 베트남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지 않는 후면 디자인, 그리고 디젤 모델이 제공되었던 이전 세대와 달리, 신형 모델의 연료 타입이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로 줄어든 점 등 크게 2가지를 지적했다.

i10은 A세그먼트(경형)에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해당 세그먼트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추세라 현대차의 판매 실적 향상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또한 도요타 비오스와 함께 B세그먼트(소형)에서 선두를 다투던 액센트는 지난해 극심한 판매 부진으로 인해 3위로 밀려났다. 액센트 또한 신형 디자인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지 못한 이유로 풀이된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은 디자인 외 현대차와 기아 등 한국 자동차 브랜드는 잇따른 중국 제조사의 베트남 진출로 시장 경쟁에서 부침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지난 수년간 현대차의 강점으로 꼽혔던 △신선한 디자인 △다양한 기능 △합리적인 가격 등의 경쟁력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으며, 심지어 더 뛰어난 경쟁력으로 시의적절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반해 현대차는 프리미엄급으로 체급 변화를 시도하는 과도기에 접어들면서 저가형 시장에서 고객을 잃고 있으며, 동시에 고가형 시장에서도 신규 고객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어려움으로는 소형, 저가형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이 꼽힌다. 해당 시장은 토종 자동차 회사인 빈패스트가 사실상 장악한 상태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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