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2]
호찌민(Ho Chi Minh)시가 꼰다오(Côn Đảo) 특구를 ‘저탄소 섬’으로 전환하는 야심찬 계획을 공개했다.
팜빈안(Phạm Bình An) 호찌민시 발전연구원 부원장은 21일 오후 산업무역부와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뜨오이째(Tuổi Trẻ)지가 공동 주최한 ‘녹색 에너지 전환 – 지속가능 성장 동력’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꼰다오는 현재 관광 성장으로 인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매일 20~25톤의 쓰레기가 발생하지만 처리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 해양 생태계는 악화되고 산호는 백화 현상을 겪으며 해변은 침식되고 있다. 친환경 프로젝트들이 제안됐지만 실행은 더디기만 하다.
호찌민시는 ‘저탄소 섬’ 모델로의 전환이 개발과 보존이라는 딜레마를 해결하는 동시에, 저배출 정책을 시범 운영한 뒤 확대하는 해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꼰다오 특구는 77km가 넘는 해저 케이블을 통해 국가 전력망에 연결되면서, 비용이 많이 들고 오염을 유발하던 디젤 발전을 대체하게 됐다.
시는 2045년까지 꼰다오를 녹색 기술을 도구로, 순환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자연 친화적’ 발전 모델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전략은 교통, 에너지, 환경, 관광이라는 4대 축에 집중된다.
교통 부문에서는 휘발유 차량을 금지하고 전면 전기차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2028년까지 꼰다오 내 도로 차량의 100%를 전기차로 바꾼다는 목표다.
지원 인프라로는 공항, 부두, 숙박시설에 급속 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오토바이용 배터리 교환 시스템을 갖춘다. 배터리 교체 시간은 4분 이내다. 2030년까지 섬 전역에 200개 이상의 공공 충전·교환 거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8년 이전에 모든 공공기관 건물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시는 또 매일 발생하는 20~25톤의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폐기물 발전소에 투자하고, 스마트 그리드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을 도입할 계획이다. 향후 5년 내 재생에너지가 전체 공급량의 50%를 차지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꼰다오는 1,800ha의 산호와 1,000ha의 해초를 포함한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고, 연안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블루 카본(Blue Carbon) 측정 및 탄소배출권 판매를 시범 운영한다.
탄소배출권 수익은 보존 사업에 재투자돼 재정 순환 구조를 만들고 예산 의존도를 낮춘다. 2030년까지 섬 내 고형 폐기물의 85%를 재활용하고, 폐수는 100% 처리해 재사용한다는 목표다.
시는 이 특구의 관광을 대중 관광이 아닌 고급 관광으로 포지셔닝한다. 꼰다오는 ‘유산-영성-생태’라는 브랜드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다. 바다거북 산란 관찰, 산호 복원, 역사 유적지에서의 가상현실 기술 결합 등 보존과 연계된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 2030년까지 모든 숙박시설이 친환경 인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예산에서 21조 동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탄소 시장과 녹색 금융 메커니즘을 통해서도 재원을 조달한다.
꼰다오는 호찌민시 유일의 특구로 면적은 약 76km²이며 16개 섬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꼰선(Côn Sơn)이 가장 크며, 호찌민 시내에서 230km 이상 떨어져 있다. 교통, 여행, 숙박, 음식 등의 서비스업이 섬 경제의 주요 수입원이다.
세미나에서 부이민탄(Bùi Minh Thạnh)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시의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