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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FDI 폭증…1분기 29억달러, 전년 대비 200%↑

2026년 03월 3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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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찌민시의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이 약 29억달러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투자 유치가 급증하며 남부 핵심 경제거점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응웬 황 아잉 호찌민시 재정국 종합정책실 부실장은 3월 26일 열린 경제 사회 현안 브리핑에서 “올해 1분기 호찌민시의 FDI 유입액은 약 29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증가율은 2025년 1분기 기준 기존 바리아붕따우와 빙 즈엉 등 인접 지역을 포함한 과거 통계와 비교한 수치다. 옛 호찌민시만 기준으로 할 경우 증가율은 약 480%에 달한다.

호찌민시 측은 이번 투자 확대가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변수 속에서도 도시 경제의 회복력과 대응 능력이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6~2029년 베트남 남부 산업용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도약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SG 기준이 강화되고 친환경 산업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질 높은 외국인 투자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호찌민시는 약 2600헥타르에 달하는 산업용 토지 공급 여력을 바탕으로 핵심 축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됐다.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산업과 서비스가 결합된 현대적 경제 생태계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다.

외국인 투자 외 주요 경제 지표도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올해 1분기 신규 설립 기업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상품 소매 판매와 소비 서비스 매출은 476조동을 넘어서며 13.7% 늘었다. 관광 산업 역시 회복세를 이어가며 약 150조동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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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외 변수의 영향은 여전히 존재한다. 호찌민시는 중동 정세 불안이 수출입과 물류, 제조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1분기 수출액은 약 220억달러로 추정되지만 증가율은 1.12%에 그쳤다. 운송비 상승과 물류 지연이 겹치며 상품 리스크가 확대됐고, 특히 신선식품류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4.2% 증가해 원자재 비용 상승 압력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여건에도 호찌민시는 올해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호찌민시 개발연구원은 중동 정세 전개에 따라 1분기 성장률이 7%에서 10% 이상 사이에서 형성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현지 당국은 목표 달성을 위해 공공투자 확대, 에너지 안보 강화, 행정절차 개혁, 기업 신용 접근성 제고, 내수 진작 등 다양한 대응책을 추진하고 있다.

결국 이번 FDI 급증은 단순한 투자 증가를 넘어, 호찌민이 생산기지를 넘어선 ‘투자 플랫폼 도시’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아세안 데일리=왕제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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