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투티엠~롱탄 잇는 철도축 본격화…공항 접근성 높여 남부 경제권 재편 노려
호치민시가 롱탄 국제공항과의 연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도시철도와 순환도로, 고속도로, 교량을 아우르는 대형 교통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항 접근성을 높여 지역 교통체계를 다시 짜고, 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는 최근 각 부서와 기관, 사업관리 단위에 공사 진도와 행정 절차를 동시에 앞당기라고 지시했다. 초점은 도심과 동나이성의 롱탄 국제공항을 하나의 축으로 잇는 통합 교통망 구축에 맞춰졌다.
시가 내세운 구상의 핵심은 도시철도와 순환도로, 고속도로, 신규 교량을 결합한 다층 교통체계다. 이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남부 핵심 경제권 전역의 교통 혼잡을 덜고 이동 시간을 줄이며 지역 간 연결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 가운데 하나는 벤탄시장과 탐르엉 차량기지를 잇는 지하철 2호선이다. 총사업비는 약 55조 동, 미화 22억 달러 규모다. 이 노선은 2026년 초 착공에 들어갔으며, 총연장 11.3㎞ 가운데 9.3㎞는 지하, 2㎞는 고가 구간으로 조성된다.
완공되면 지하철 2호선은 호치민시 미래 철도망의 핵심 축을 맡게 된다. 인구 밀집 지역을 잇는 기능에 더해, 장기적으로는 롱탄공항 연결망 구축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시 당국은 2030년까지 개통을 목표로 잡았다. 지도부는 도시철도관리청에 공정 전반을 면밀히 점검해 주요 목표를 반드시 맞추라고 주문했다.
같은 축에 있는 벤탄~투티엠 지하철 구간도 중점 사업으로 묶였다. 이 노선은 기존 도심 업무지구와 급성장 중인 투티엠 신도심을 연결해, 장차 롱탄 방향으로 이어질 연속 철도 회랑의 출발점이 될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 구간은 총연장 5.58㎞에 지하역 6개로 계획됐다. 추산 사업비는 약 33조 동, 미화 13억 달러다. 사업 방식은 민관협력과 건설·양도 계약을 결합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다만 시는 감정평가와 시공사 선정, 타당성 조사 검증 등 핵심 절차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추가 지연이 발생할 경우 책임 기관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강경 방침도 내놨다. BT 계약 대금 지급에 활용될 토지 재원 승인과 투자 결정이 마무리되면, 옹벽과 역사 구조물 같은 초기 공사는 4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호치민시는 도심 연결을 넘어 투티엠과 롱탄 국제공항을 직접 잇는 대형 지하철 사업도 검토 중이다. 제안된 노선은 약 42㎞ 길이에 20개 역,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서는 구상이다. 초기 투자 규모는 약 85조 동, 미화 34억 달러로 추산된다.
당국은 6월 30일 이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롱탄공항 1단계 운영 일정에 맞춰 2030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호치민시는 벤탄~투티엠 구간 타당성 조사 수행사로 쯔엉하이 그룹, 즉 타코를 선정했고, 같은 민관협력 방식으로 투티엠~롱탄 구간에도 이 그룹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철도축이 현실화하면 탄선녓공항, 도심, 투티엠, 롱탄공항이 하나의 연속 교통망으로 연결된다. 승객 이동 편의는 크게 높아지고, 도로 교통 의존도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도로 인프라도 이에 맞춰 속도를 내고 있다. 장기 연결성의 뼈대는 도시철도가 맡지만, 당장의 수송능력 확대는 여전히 도로 사업이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대표 사업은 순환도로 3호선이다. 시 교통인프라 건설투자사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공정률은 73%를 넘어섰다. 대체로 계획 일정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는 시공사들에 인력과 장비, 재정을 추가 투입해 2026년 6월 말까지 전 구간을 개통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전체 사업은 연말 준공이 예상된다.
순환도로 3호선은 도심 교통량을 외곽으로 분산해 혼잡을 줄이고, 호치민시와 동나이·롱안 등 인접 지역을 촘촘히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푸미2교도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이 다리는 동나이강을 가로질러 호치민시 남부와 동나이성 년짝 지역을 연결하는 새 축이 된다. 지난 1월 착공한 이 사업의 총투자액은 약 23조 동, 미화 9억2000만 달러다. 총연장 6.3㎞, 왕복 8차선 규모로 조성된다. 롱탄공항으로 향하는 주요 통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마스터라이즈 그룹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민관협력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푸미2교가 교통량을 보다 고르게 분산시키고, 남부 권역의 도시 확장까지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엔호아~붕따우 고속도로 사업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당국은 관련 부서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인수 절차를 끝내 국가 검사위원회 승인을 받으라고 지시했다. 목표는 3월 31일까지 3개 사업 구간의 주요 노선을 개통하는 것이다.
이 고속도로는 산업 거점과 항만 간 연결성을 높이는 동시에, 롱탄공항을 오가는 교통 흐름을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치민시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 외에도 순환도로 4호선 착공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연결성을 한 단계 더 넓힐 후속 핵심 사업이다. 건설부는 법적 요건에 따라 3월 30일까지 각 구성 사업 평가를 마치고 투자 승인을 제출해야 한다.
순환도로 4호선이 완공되면 3호선과 맞물려 남부 핵심 경제구역, 산업단지, 물류거점을 잇는 외곽 교통망이 한층 완성도 있게 구축될 전망이다.
이들 사업의 동시 추진은 호치민시를 고도의 연결성을 갖춘 지역 경제 허브로 키우려는 장기 전략과 맞닿아 있다. 도시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롱탄 국제공항은 베트남 최대 규모 공항이자 동남아 주요 공항 가운데 하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공항 접근성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확보하느냐가 여객 수송은 물론 화물과 물류 경쟁력까지 좌우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호치민시는 도시철도와 고속도로, 순환도로를 유기적으로 묶어 급속한 도시화에 대응하고 투자 유치와 경쟁력 강화까지 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도심과 투티엠, 탄선녓공항, 롱탄공항을 하나로 잇는 연속 교통망이 완성되면 이동 패턴은 크게 달라지고, 통행 시간과 사회적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청사진이 현실이 되려면 기관 간 협업, 행정 병목 해소, 일정 준수가 전제돼야 한다. 호치민시 지도부가 지연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이유다. 대형 인프라는 속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계획과 집행, 책임이 한 치라도 어긋나면 도시의 성장 전략도 흔들릴 수 있다. 지금 호치민시가 시험대에 오른 이유다.
출처: vietna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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