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 최대 도시인 호치민시가 도심 한복판인 응웬후에길(Nguyen Hue)과 레러이길(Le Loi) 일대에서 무분별하게 열리던 행사들에 대해 강력한 제동을 걸었다. 잦은 행사로 인해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피로도가 한계에 달했다는 판단에서다.
응우옌 반 드억(Nguyen Van Duoc) 호치민시 인민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뗏(Tet 설) 연휴 및 1~2월 경제·사회 동향 결산 회의’에서 직접 겪은 일화를 소개하며 광장 일대에서 대규모 행사를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시정부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드억 위원장은 “시청 근처까지 왔지만, 응웬후에길의 행사 때문에 도로가 꽉 막혀 차가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고, 결국 회의 시간에 맞추기 위해 차에서 내려 청사까지 뛰어가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직 시 간부들과 일반 시민들로부터 행사로 인한 교통 마비에 항의하는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다고 밝히며, “응웬후에길은 보행자거리지만, 정작 시민과 관광객들이 걸어 다닐 틈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도심 일대에서 진행되는 행사는 시 재정에 보탬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시민들이 겪는 막대한 불편과 맞바꿀 만큼 가치 있는 돈은 아니다”라며 과도한 도로 점용이 호치민의 관광 이미지까지 훼손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옛 1군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청사부터 똔득탕길(Ton Duc Thang)까지 길게 뻗어있는 응웬후에길은 지난 2015년부터 운영된 베트남 최초의 보행자거리로, 뗏 꽃거리 축제를 포함해 국가와 도시의 주요 문화 행사가 정기적으로 개최돼 많은 인파를 끌어모아 왔다.
이어 응웬후에길과 접해있는 레러이길은 벤탄시장과 오페라하우스를 잇는 약 1km 길의 핵심 상업 및 교통 축으로, 최근 도시철도 1호선 완공 후 새단장을 마치고 차량 통행이 이어지고 있다.
드억 위원장은 “앞으로 레러이길에서는 어떠한 행사도 개최되어서는 안된다. 박람회와 농산물 전시 및 판매 등 비필수 행사는 모두 금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응웬후에 보행자거리와 관련해 드억 위원장은 “응웬후에길에서는 시정부가 승인한 필수적인 행사만 제한적으로 허용해 이전과 같은 혼잡이 발생하지 않게해야 한다”며 “관련 부서들은 향후 행사와 관련해 소음, 인파 밀집도, 행사 규모를 철저히 통제해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보장해야 하며, 문화체육국은 어떤 행사가 어디에서 개최되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계획해 응웬후에길의 과도한 인파 밀집 현상을 해소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