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베트남 호치민 내 한국 기업에 재직 중인 현지 근로자들의 1인당 월평균 소득이 전국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노동총연맹은 지난 15일 하노이에서 한국 기업 교류 대회 행사를 개최하고, 주베트남한국상공인연합회(KOCHAM·코참)와 양국 기업과 노동자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레 반 화(Le Van Hoa) 호치민시노동총연맹 부위원장은 “지난해 말 기준 호치민시에서 운영 중인 한국 기업은 섬유와 전자, 가죽·신발을 중심으로 모두 308곳으로, 이들 기업은 베트남 근로자 9만7000여 명(여성 5.4만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치민시노동총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기업에 재직 중인 베트남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소득은 월 960만 동(365.5달러)으로 전국 임금근로자 평균(831만 동, 316.4달러)보다 130만 동(49.5달러) 가량 많았다. 또한 연말 상여금과 뗏(Tet 설) 보너스는 평균 700만 동(266.5달러)으로 추정됐다.
그는 이어 “호치민시는 생산직 근로자가 많은 지역으로, 노동 강도가 높은 반면, 임금과 상여금, 초과 근무 수당, 복지혜택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노사 관계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높은 특성을 보인다”며 “대부분의 기업들은 임금 체불 없이 관련 법규에 따라 최저임금을 비롯한 법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으나, 노동 강도와 초과 근무, 식대, 복지, 근무 환경의 질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여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화 부위원장은 “호치민시 소재 한국 기업의 노동조합 가입률은 97%에 달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한국 기업에 노조가 존재하며, 근로자들의 권익을 위한 집단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노조는 회의와 소통, 대화 등의 시스템을 통해 임금부터 보너스, 초과근무, 식사, 근무환경, 보험, 노동규율 및 기타 생활 문제에 대한 근로자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고태연 하노이코참 회장은 “현재 베트남에서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유통 △물류 △서비스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1만 개 한국 기업이 사업을 운영 중에 있다”고 소개하며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지역 사회와 함께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며 아직 노조가 없는 베트남 내 한국 기업에 노동조합 설립을 장려하고,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범 사업 추진을 베트남노동총연맹에 제안했다.
코참은 한국 기업들이 △사회보험 △실업보험 △건강검진 △여성 근로자 복지 △베트남 근로자를 위한 행복한 근무 환경 조성 등 관련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한편, 응오 주이 히에우(Ngo Duy Hieu) 베트남노동총연맹 부위원장은 “베트남과 한국은 문화적·역사적 공통점을 가진 전략적 파트너로서 양측 간 대화와 정보 교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한국 기업들은 30년 이상 베트남에 투자하며 사회경제적 발전과 일자리 창출, 양국 우호 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해왔다. 베트남노동총연맹은 근로자를 배려하고, 조화롭고 발전적인 노사 관계 구축에 힘써준 한국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출처 : 인사이드비나(https://www.insidevin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