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푸꾸옥에서 초등학생 사망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 원인이 뇌수막구균성 수막염인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학부모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오전 안장성 푸꾸옥 특별구 즈엉동 지역의 일부 예방접종 기관에는 뇌수막구균성 수막염 백신 접종 수요가 급증하며 혼잡이 빚어졌다. 접종센터에는 자녀를 데리고 온 주민들이 대거 몰려 대기 행렬이 길게 이어졌고, 오토바이가 도로까지 점유할 정도로 붐볐다.
즈엉동 특별구 2구역에 거주하는 쩐 민 꾸옥 씨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접종센터를 찾았지만, 2시간 가까이 기다린 뒤에도 접종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센터 측은 백신이 오전 10시 이후 도착 예정이라며 대기해 달라고 안내했다.
꾸옥 씨는 “이틀 전 학생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녀 건강이 걱정돼 예방접종을 받으러 왔다”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미리 대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접종센터 측은 백신이 도착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접종 기관에서는 백신이 이미 소진돼 예약 접수만 진행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앞서 즈엉동4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11세 여학생이 이틀 전 사망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당 학생은 발열과 두통 등 초기 증상을 보이다가 이후 고열, 전신 발진, 청색증,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이 집중 치료를 시행했지만 병의 진행이 매우 빨랐고 이송도 늦어 사망에 이르렀다.
현재 보건당국은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검체를 채취해 질병통제센터와 파스퇴르연구소로 보내 검사 중이다.
정확한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푸꾸옥 보건당국은 선제적 방역 조치에 나섰다. 밀접 접촉자 추적, 건강 모니터링, 학교 내 마스크 착용 권고, 교실 소독, 백신 접종 안내 등이 시행되고 있다.
당국은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대응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세안 데일리=왕제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