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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베트남 총선] 베트남 제16대 국회 확정, ‘안정’과 ‘전문화’ 방점… 전업의원 40% 시대

2026년 03월 2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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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향후 5년을 책임질 제16대 국회의원 및 인민의원 선거가 높은 투표율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총선은 전국 투표율 99.68%로, 베트남 정치 체제에 대한 민심의 결집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총 500석의 주인들이 가려진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는 단순한 인물 교체를 넘어 또 럼(To Lam) 서기장 체제에 대한 공고한 지지를 재확인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럼 서기장 당선

하노이 제1선거구에서 출마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며 3선 국회의원 고지를 밟았다. 총 500명의 당선자가 확정된 가운데, 이번 선거는 재투표나 공석 없이 모든 선거구에서 당선인이 확정되어 ‘또 럼 시대’의 제도적 안착을 선포했다는 평가다.

전업의원 40% ‘역대 최고’…변화 보단 안정 택한 인선

이번 16대 국회는 전대와 비교해 한층 더 정예화된 모습을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전업 의원(Chuyen Trach)의 비중이다. 전체 의원 가운데 40%인 200명이 의정 업무에만 집중하는 전업 의원으로 채워졌는데, 이는 베트남 의정 역사상 가장 높은 비율이다. 입법의 독립성과 감독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

반면, ‘새 얼굴’의 비중은 줄었다. 이번 국회의 초선 의원은 253명(50.6%)으로, 지난 15대(59.3%)보다 낮아졌다. 대신 재선 이상 의원이 247명(49.4%)으로 늘어났다. 40세 미만 청년 의원도 47명에서 33명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파격적인 세대 교체보다는 국정 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을 유임시켜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학력 면에서도 석·박사 이상 소지자가 418명(83.6%)에 달해 ‘역대 가장 똑똑한 국회’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이 밖에도 여성 당선인은 150명으로 30%를 유지했으며 자천 후보는 모두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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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개 기둥’ 완성 예정… 권력 배분의 향방 주목

선거는 끝났지만 진짜 게임은 이제부터다. 이번 16대 국회 오는 5월 열릴 첫 회기에서 럼 서기장 아래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을 선출해 ‘4개의 기둥’으로 불리는 권력 서열 체제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월 당 대회를 통해 럼 서기장 체제가 확정된 만큼, 이번 국회는 서기장의 부패 척결 및 디지털 전환 비전을 법제화하는 강력한 엔진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 완화 및 투자법 개정 가속화 기대

우리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지점은 더욱 전문화된 새 국회의 입법 로드맵이다. 전업 의원 비율이 높아진 만큼 투자법, 노동법, 부동산법 등의 개정과 실무 지침 마련이 이전보다 정교하고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기업이 밀집한 호치민과 하이퐁, 박닌 등 주요 지역 인민의회 역시 실무 능력을 갖춘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 이를 두고 한국 기업 관계자들은 “안정적인 지도부 구성을 통해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 결정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정 속 개혁을 향한 서막

국회의원 구성에서 초선보다 재선 이상을, 겸업 의원보다 전업 의원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은 후보 지명권을 가진 조국전선위원회와 공산당이 급격한 변화보다 안정적인 개혁을 선택했음을 시사한다.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5월 첫 회기에서 결정될 지도부 인선과 첫 번째 경제 관련 입법이 향후 5년 베트남의 명운과 한-베 경제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결정짓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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