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전역에서 청년실업이 ‘다음 경제위기’로 떠오르는 가운데, 베트남이 수출 주도 제조업과 글로벌 공급망을 앞세워 이 위기를 비켜가는 몇 안 되는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경제지 닛케이(Nikkei)는 최근 아시아 지역의 잠재적 신흥 리스크를 경고하는 분석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그동안 아시아 각국 정책 당국이 국가 부채를 최대 경제 위협으로 간주해왔지만, 그 이면에서 청년실업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조용히 곪아왔다는 지적이다.
국제노동기구(ILO)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청년 실업률은 12.6~13% 수준으로, 약 6,500만 명에 달한다. 이는 성인 실업률의 거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30세 미만 인구가 수억 명에 이르는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지역 중 하나지만, 일자리 창출 속도가 인구 증가와 교육 수준 향상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중동 분쟁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아시아 각국의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금융 여건을 옥죄고 있다. 생활비 급등의 직격탄은 젊은 층에게 특히 가혹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자동화·인공지능(AI)·디지털 플랫폼의 확산은 노동시장 지형 자체를 빠르게 바꿔놓고 있다.
이런 암울한 지역 상황 속에서 닛케이는 베트남을 ‘몇 안 되는 성공 사례’로 꼽았다. 베트남은 수출 중심의 생산 모델과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바탕으로 수백만 명의 청년 노동력을 실제 일자리로 흡수해왔다는 평가다. 이는 단순한 행운이 아니라 정책 방향의 성과라는 점에서 역내 다른 국가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만 닛케이는 이것이 아시아 전체의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하지는 않는다고 못 박았다. 장기적으로 아시아의 경제 안정은 국가 부채 관리뿐 아니라, 풍부한 젊은 인구를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는 데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충분한 일자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인구 구조상의 ‘젊음’이라는 강점은 오히려 구조적 위험 요인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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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VnEx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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