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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는 배고프고 힘들 때나 먹는 것”…막말 틱톡커, 여론 역풍에 결국 사과

2026년 04월 0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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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민 음식 ‘반미(Bánh mì·바게트 샌드위치)’를 비하하는 발언을 올렸다가 거센 역풍을 맞은 여성 틱톡커가 뒤늦게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싸늘해진 여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논란의 발단은 최근 틱톡커 H.L이 올린 영상이었다. 그는 반미를 먹으면서 “왜 내가 평소에 반미를 먹지 않는지 아세요? 제 생각에 반미는 배고프고 힘들 때나 먹는 음식이에요. 반미를 먹으면 고달픈 느낌이 들거든요. 오늘은 돈이 한 푼도 없는 날을 기념해서 먹는 거예요. 역시 반미는 먹을수록 고달픈 기분이 드네요. 레스토랑에 앉아서 먹어도 이걸 씹고 있으면 왠지 초라해 보여요”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삽시간에 퍼지며 수십만 건의 조회수와 댓글을 끌어모았다. 베트남 누리꾼들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미는 단순한 길거리 음식이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쳐 베트남인의 일상과 함께해 온 음식이자 자국 음식 문화의 자부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라면 발언 하나하나가 미치는 파장을 더욱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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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비판이 쏟아지자 H.L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당시에는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공유한 것이었고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 댓글을 읽고 나서 스스로 돌아보게 됐고 영상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제 말이 오해를 받은 게 아니라, 표현 자체가 너무 무례하고 세심하지 못했다”며 “이번 일을 값비싼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 콘텐츠를 올릴 때 국내외 시청자를 더 신중하게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완전히 돌아서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번 논란이 단순한 실언이 아닌 의도적인 관심 끌기용 ‘노이즈 마케팅’일 수 있다고 의심했다. 한 누리꾼은 “논란성 발언이 주목을 받는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없다. 시청자들이 사과를 너무 쉽게 받아들이면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전통문화를 자극적인 콘텐츠 소재로 활용하는 행위에 대해 당국이 더 엄격한 제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인플루언서의 말 한마디가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시대, 이번 사건은 소셜미디어 속 ‘말의 무게’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출처: Thanh Niê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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