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9]
인공지능(AI)이 구직 활동에 널리 활용되면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에 AI를 쓰는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의존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벨기에 채용 전문기업 로버트 하프(Robert Half)의 솔랑주 뫼니에(Solange Meunier) 이사는 “AI 활용이 편리한 건 사실이지만, 최근 들어 똑같은 내용의 이력서가 대량으로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획일화된 지원서는 채용 담당자가 지원자의 실제 경력과 열정을 파악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모든 이력서가 ‘표준화’되면서 채용의 핵심인 개인의 특성이 묻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AI 효과가 사용 방식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채용공고에 맞춰 이력서를 다듬어달라고 요청하면 천편일률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정보 왜곡이다. 학력과 경력은 객관적 사실이지만, AI는 여기에 없던 역량을 추론하거나 심지어 ‘창작’해 지원서를 그럴듯하게 포장하기도 한다.
뫼니에 이사는 “지원자가 충분한 정보를 입력하고 AI를 방향 제시 도구로만 활용해야 한다”며 “AI 제안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과도한 미화는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자기소개서에 “[회사명 입력]” 같은 AI 생성 문구를 그대로 둔 채 제출하는 실수 사례도 나오고 있다. AI가 사람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같은 경고는 기업에도 해당된다. 뫼니에 이사는 “채용공고 작성이나 1차 서류 심사를 AI에만 맡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자체 채용을 시도했다가 비슷비슷한 지원서 더미에 압도돼 결국 전문 채용업체를 찾는다. AI가 채용 전문가의 역할을 줄이기는커녕 오히려 그 가치를 부각시키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AI 생성 이력서가 키워드를 기계적으로 반복하고 깊이가 부족한 특징을 보인다고 분석한다. 정교한 경우 구별이 어려울 수 있지만, 결국 개인의 고유한 색깔은 대체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채용은 서류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최근 기업들은 지원자의 실제 역량을 더욱 중시하는 추세다.

출처: Tuổi Tr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