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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5분 충전에 500km”…BMW는 왜 고개를 젓나

2026년 04월 07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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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7]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5분 충전, 500km 주행’이라는 충격적인 기술 사양을 공개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독일 BMW는 이 같은 주장에 냉정한 시각을 내비치며 기술적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BYD는 최근 2세대 블레이드(Blade) 배터리와 1,500kW급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결합한 신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신형 덴자(Denza) Z9GT는 단 5분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다고 BYD 측은 밝혔다. 사실상 휘발유·경유 차량의 주유 시간과 맞먹는 수준으로, 전기차 최대 단점으로 꼽혀온 ‘충전 시간’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선언이다.

하지만 BMW의 배터리 생산 총괄 임원 마르쿠스 팔뵈머(Markus Fallböhmer)는 전문 매체 ‘카 세일스(Car Sales)’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수치에 선을 그었다. 그는 “하나의 성능 지표만 극단적으로 최적화하면 반드시 다른 부분에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충전 속도를 높이면 배터리의 다른 핵심 요소들을 희생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BMW도 충전 기술 경쟁에서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공개한 2세대 iX3와 신형 i3는 최대 400kW의 충전 속도를 지원하며, 10분 충전으로 400km 주행이 가능하다. BMW는 이 수준에서 “품질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 BYD가 같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간접적으로 의구심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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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 프로젝트 개발 책임자 마이크 라이헬트(Mike Reichelt)도 같은 맥락에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충전 시간 단축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되, 주행 가능 거리·배터리 수명·신뢰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중국 시장의 빠른 성장 속도를 주시하고 있지만, 우리는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업계의 충전 속도 경쟁은 마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고속충전’ 기능을 앞다퉈 내세우던 양상과 흡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충전 속도를 무리하게 높이면 배터리 과열과 열관리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다. BMW가 신중론을 고수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BYD의 기술이 실제 양산차에서 안전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입증할 수 있을지, 시장의 검증이 남아 있다.


출처: Thanh Niê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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