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1]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에서 4살배기 남자아이가 아파트 11층 창문 밖으로 떨어졌다가 극적으로 생존해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샤오밍(小明)이라는 별명의 이 아이는 택배 배달을 나간 부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혼자 집에 남겨져 있었다. 어머니에 따르면 현관문은 잠겨 있었고, 창문 보호망도 단단히 잠가뒀으며 원격으로 아이를 살펴볼 수 있도록 실내 CCTV까지 설치해 두었다. “모든 게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떻게 했는지 아이가 열쇠를 찾아내 창문을 스스로 열었다”고 어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외출한 지 약 2시간 뒤 집에 돌아온 아버지는 아이가 보이지 않자 즉시 건물 아래로 뛰어 내려갔다. 콘크리트 바닥에 꼼짝 않고 쓰러져 있는 아들을 발견한 순간, 그는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영국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월 9일 보도한 내용이다.
샤오밍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상태는 위중했다. 다발성 골절에 간·비장·폐·신장 손상이 겹쳐 의료진이 제시한 초기 생존 가능성은 고작 5%에 불과했다. 아버지 쑹(宋) 씨는 “의사의 말을 듣는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했다.
샤오밍은 중환자실(ICU)에서 치료를 이어갔다. 가족은 매일 병원에서 날아오는 소식에 가슴을 졸이며 지냈다. “의사를 마주칠 때마다 나쁜 소식이 올까 봐 두려웠다”고 아버지는 돌이켰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다. 18일간의 집중 치료 끝에 샤오밍은 일반 병실로 옮겨졌고, 재활 치료를 시작했다.
의식을 되찾은 아이가 어머니에게 한 말은 주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샤오밍은 울면서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창문에 올라갔어. 엄마 아빠가 왔나 보려고”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아이가 원래 얼마나 착하고 어른스러운 아이인지 안다. 그저 우리가 그리웠던 것뿐”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사회에서 어린아이를 혼자 두는 것에 대한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중국 미성년자보호법은 만 8세 미만 아동을 보호자 없이 혼자 두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유사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허베이(河北)성에서는 9살 여자아이가 느슨해진 창문 틈으로 25층에서 떨어졌다가 살아났고, 하이난(海南)성에서는 가족이 잠시 장을 보러 나간 사이 홀로 남겨진 3살 남자아이가 아파트 27층 통로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 Vietna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