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3]
소셜미디어에서 ‘중고 명품의 여왕’으로 통하던 37세 여성 흐엉(Hường)이 5년간 835억 동(약 8,35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숨기고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하노이 검찰은 최근 발표한 기소장에서 흐엉과 그의 공급업자 응오 꾸옥 푸(Ngô Quốc Phú·30세), 또 란 프엉(Tô Lan Phương·45세)을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흐엉은 페이스북 계정 ‘Hycloset new things by hy’를 통해 에르메스 가방, 다이아몬드 시계 등 루이비통, 까르띠에, 베르사체 같은 세계적 명품 브랜드의 중고 제품을 판매해왔다. 2020년부터 지난해 6월 세무당국에 적발되기 전까지 사업자 등록도, 세무 신고도 하지 않은 채 개인 계좌와 남편 명의 계좌로 대금을 받아왔다.
흐엉은 8명의 직원을 고용해 고객 응대, 주문 처리, 포장, 재고 관리, 배송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했다. 매출 관리를 위해 ‘키옷비엣(Kiot Việt)’이라는 판매 관리 소프트웨어에 개인 명의로 가입해 사용했다.
지난해 7월 9일 경찰의 긴급 압수수색으로 흐엉의 노트북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연도별 매출은 각각 93억 동, 276억 동, 1,648억 동, 2,727억 동, 2,160억 동, 1,444억 동으로 총 835억 동에 달했다.
검찰은 흐엉의 탈세로 국가 예산에 125억 동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가가치세 83억 동, 개인소득세 41억 동이다.
압수수색 당시 흐엉의 집에서는 1만7,900달러, 1,200만 동의 현금과 함께 86페이지 분량의 자산·부동산 관련 서류, 다수의 명품 가방과 액세서리가 발견됐다. 현재 흐엉의 남편이 피해 보전을 위해 122억 동을 납부한 상태다.
흐엉은 체포 당시 “2020년부터 페이스북에서 명품을 판매했다”며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사들여 필요한 사람에게 되팔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800억 동이 넘는 매출에도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지난해 6월 세무당국이 대규모 탈세 사건을 적발하자, 흐엉은 키옷비엣 소프트웨어의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다만 삭제 전 개인 컴퓨터에 백업해둔 자료가 남아 있었고, 여기에는 상품 코드, 가격, 판매 수량, 월별·연도별 매출이 고스란히 기록돼 있었다.
당국은 흐엉이 사용한 은행 계좌 거래 내역을 분석해 추가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