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녓응 회장 계열 기업들이 하루 만에 도시철도와 철강 생산 관련 대형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베트남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이는 베트남 최대 부호의 새로운 투자 전략에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프로젝트 잇따라 착수
10월 15일 하노이 도시철도 관리위원회와 빈홈스(HoSE: VHM) – SGC 건설투자 컨소시엄은 하노이 메트로 1호선, 2호선, 8호선, 10호선, 14호선 등 5개 노선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총 투자액은 용지 보상비를 제외하고 약 900조동에 달하며,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컨소시엄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TBM 터널 굴착 장비 100대 이상, 지하연속벽 장비 50대 이상, 토사 및 토석 운반 차량 수천 대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목표는 2030년 12월 31일 이전에 각 노선을 개통하는 것이다.
앞서 빈그룹은 알스톰과 하노이 도시철도 노선에 투입할 메트로폴리스 열차 200편성 공급 및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각 편성은 5량으로 구성되며 수송 능력, 운영 효율성, 안전성 최적화를 목표로 한다.
같은 날 빈그룹 계열 빈메탈 생산경영 주식회사는 이탈리아 다니엘리 그룹과 하띤 빈메탈 제철 단지 내 레일강 및 형강 압연 라인 핵심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설계 생산능력은 연간 레일강 및 형강 70만톤 이상이다.
이는 철도, 교량, 항만, 산업 공사 및 물류 인프라용 철강 제품들이다. 다니엘리와의 협력은 빈메탈이 전문 철강 생산 역량을 구축하고 핵심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재 공급을 단계적으로 자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빈메탈은 하띤성 붕앙 경제구역에서 제철소 복합단지를 건설 중이며, 1단계 설계 생산능력은 연간 약 600만 톤, 2단계에서는 연간 2,000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빈메탈은 프라임메탈스 테크놀로지스와 제선, 제강부터 완제품 압연까지 통합 공정 기술을 갖춘 대규모 통합 철강 생산 복합단지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빈그룹이 2025년 8월 발표한 인프라 및 녹색 에너지 분야 확장 방향에 따른 것으로, 기존의 기술·산업, 상업·서비스, 사회공헌 축과 함께 추진되고 있다.
기술 자립과 투자 효율성 과제
팜녓붕 회장이 이끄는 빈그룹이 도시철도 개발, 레일 생산, 국제 기술 그룹들과의 협력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기업이 자재부터 공사 시행까지 인프라 가치사슬의 여러 단계에 참여하려는 방향을 보여준다.
이 전략은 분야 간 연계를 통해 이점을 창출할 수 있다.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철강, 설비, 건설 및 기술 서비스 수요는 국내 기업의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 특수강 생산 능력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전략 자재의 자립 능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
빈그룹의 경우 인프라는 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발전 방향을 열어준다.
한편 베트남은 물류 병목을 해소하고 경제 중심지 간 연결을 강화하며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자본, 기술, 국제 경험을 동원할 수 있는 민간 대기업의 참여는 이 목표에 필요한 자원을 보완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다만 현재의 대규모 투자는 그에 상응하는 경제적 효율성 확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원자재 가격이 매우 높은 수준에 있을 때 더욱 그렇다. 철도와 제철 복합단지 프로젝트 모두 막대한 자본과 긴 추진 기간이 필요하며, 예산 초과, 공정 지연, 시장 수요 미달 가능성이 존재한다.
국제 파트너와의 협력은 빈그룹이 첨단 기술, 경험, 운영 능력에 접근하고 기술을 자립화하며 인력을 양성하고 품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러한 것들은 여전히 실제를 통해 검증되어야 한다. 메트로의 경우 효율성은 건설 진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 계획과의 연계 능력, 승객 유치, 운영 비용 통제에도 달려 있다. 철강의 경우 소비, 원가, 경쟁력 문제 역시 매우 중요하다.
국가 차원에서 베트남은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투자 자본이 제한된 상황에서 프로젝트 선정과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투자 결정은 보통 경제·사회적 효과, 자본 회수 가능성, 장기 리스크에 대한 투명한 평가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빈그룹의 경우 인프라로의 확장 전략은 새로운 사업 축을 형성할 기회를 열어준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향후 대규모 프로젝트에 더 깊이 참여하려면, 그룹은 기술 자립 능력, 비용 통제 능력, 그리고 시설이 운영에 들어갔을 때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출처: Vietna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