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1]
베트남의 함짠(Hàm Trần) 감독이 대미(對美) 항전 시기 여성 특공대원을 소재로 한 신작 영화를 준비 중이다.
영화는 미국과의 항전이 치열했던 시기를 배경으로, 액션과 심리전이 주를 이룬다. 특히 전쟁으로 인한 가족 간 비극을 중심 서사로 다룬다. 주인공 지앙(Giang)과 검(Gấm)은 전쟁 중 헤어진 친자매다. 재회의 순간, 두 사람은 서로 적대 진영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생사가 오가는 극한 상황 속에서 혈육이라는 굴레와 각자의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제작진은 주연 외에도 벤째(Bến Tre)성 경찰국장 루안(Luân), 특공대원 눙(Nhung)과 남(Nam) 등의 캐릭터를 공개했다. 루안은 악명 높은 인물로, 화려한 외모와 권력을 이용해 여성들을 농락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눙은 기만 작전의 대가로, 불리한 상황을 오히려 공격의 발판으로 삼는 전략가다. 남은 잘생긴 외모와 달리 침착하고 성숙한 성격의 소유자로, 개인 감정을 배제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능력으로 지휘관들의 신뢰를 받는다.
특공대원을 다룬 영화는 베트남 극장가에서 드물게 다뤄진 소재다. 1986년 베트남영화제작사가 선보인 ‘사이공 특공대(Biệt động Sài Gòn)’가 대표적이다. 대미 항전 시기 특공대의 활약상을 그린 이 작품은 4부작으로 제작됐으며, 사이공 특공대 사령관 뜨중(Tư Chung)과 동료 응옥마이(Ngọc Mai)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부유한 부부로 위장해 매일 적군과 마주하며 임무를 수행한다. 호찌민시 선정 50대 대표작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여성 특공대원 사이공(Nữ biệt động Sài Gòn)’은 함짠 감독의 새 액션 프로젝트다. 그는 지난해 공중전을 다룬 ‘하늘의 결전(Tử chiến trên không)’으로 2,510억 동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올해 51세인 함짠 감독은 본명이 짠꽝함(Trần Quang Hàm)으로,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했다. 성장 후 영화 연출, 제작, 각본을 전공했으며, ‘용의 덫’, ‘내일을 위해’, ‘탕롱의 열망’, ‘롱 루이’ 등에서 편집자로 경력을 쌓았다. 이후 공포·스릴러와 멜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혼을 빼앗다’, ‘슈퍼 도둑’, ‘내 여자친구는 상사’, ‘하이힐의 음모’ 등을 연출했다. 지난해 초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시리즈 ‘귀신의 식당(Tiệm ăn của quỷ)’으로도 주목받았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