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Ho Chi Minh City) 도심에서 불과 50km 떨어진 껀저(Cần Giờ)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발판 삼아 새로운 도시 성장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껀저는 오랫동안 ‘먼 곳’이나 다름없었다. 주민들은 빈카인(Bình Khánh) 페리와 붕따우(Vũng Tàu)~껀저 해상 페리에 사실상 전적으로 의존해왔고, 주말이나 명절이면 이동 시간이 들쭉날쭉해지는 고질적 문제가 반복됐다. 그러나 막대한 자본이 인프라로 쏟아지면서 이 지역의 판도가 근본적으로 바뀔 채비를 갖추고 있다.
호찌민시의 도시 개발 방향에서 껀저를 포함한 남부권은 해양을 향한 확장 공간으로, 관광·생태·물류 분야의 높은 잠재력을 지닌 지역으로 규정돼 있다. 이 잠재력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복수의 핵심 프로젝트들이 현재 연구·추진·투자 준비 단계에 있다.
**13분이면 벤탄까지…시속 350km 메트로 노선**
첫 번째 동력은 벤탄(Bến Thành)~껀저 메트로 노선이다. 총 연장 50km 이상으로, 벤탄을 출발해 4군, 7군, 구(舊) 냐베(Nhà Bè)를 지나 룽삭(Rừng Sác) 숲길을 따라 껀저까지 이어진다. 설계 속도 시속 350km를 적용해 현재 이동 시간의 90%를 단축한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껀저 해변에서 벤탄 시장까지 단 13분이면 닿는다. 이는 빈탄(Bình Thạnh)이나 푸뇨언(Phú Nhuận) 등 도심 지역보다도 빠른 수치다. 빈그룹(Vingroup)이 시공을 맡아 진행 중이며,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리 의존’ 끊는 껀저대교…6차선, 총 1조 3,200억 동 규모**
두 번째는 껀저대교(Cầu Cần Giờ)다. 올해 초 착공한 이 교량은 총 연장 6.3km로, 쏘아이랍(Soài Rạp) 강을 가로지르는 주교 구간만 약 3km에 달한다. 6차선 규모에 총 사업비는 1조 3,200억 동 이상이다. 2029년 완공 예정으로, 이 다리 하나로 교통 정체의 최대 병목이었던 페리 의존 구조가 사라지고 이동 시간은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쏘아이랍 강을 육로로 건너는 것이 가능해지면 대규모 차량이 룽삭 도로로 집중될 것을 대비해, 현재 6차선인 이 도로를 10차선으로 확장하는 계획도 2028~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붕따우 연결 해상도로도 2026년 착공**
해양 방면에서는 붕따우(Vũng Tàu) 연결 도로가 2026년 2분기 착공, 2년 후 완공을 목표로 계획돼 있다. 총 연장 14km 이상의 이 해상 노선은 껀저 도시구역의 비엔동(Biển Đông) 2번 도로에서 구(舊) 붕따우시(TP Vũng Tàu)의 4월 30일 도로(đường 30/4) 구간까지 연결한다. 약 3km의 진입로, 약 8km의 교량, 3.1km의 해저 침매터널로 구성된다.
여기에 완공을 앞둔 벤룩(Bến Lức)~롱탄(Long Thành) 고속도로가 이 지역을 통과하고, 총 50억 달러 규모의 껀저 국제 환적 항만 개발도 임박해 있다. 이 프로젝트들은 단순한 교통 연결을 넘어 껀저의 경제적 위상 자체를 새롭게 정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빌스(Savills) 호찌민 법인 부총괄 트로이 그리피스(Troy Griffiths)는 “어느 나라에서든 인프라는 시장을 여는 핵심 요소”라며 “껀저에 잇따라 등장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들은 도시 구조를 바꾸고 경쟁력을 높이며 더 많은 투자 자금을 끌어들이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응용경제·정보학연구원(Viện Nghiên cứu Tin học và Kinh tế ứng dụng) 원장 딘테히엔(Đinh Thế Hiển) 박사도 같은 시각이다. 그는 “인프라 미비와 낮은 도시화율처럼 오랫동안 약점으로 꼽혀온 요소들이 오히려 이 지역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