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3]
3월 미국에서 발표된 6만여 건의 인력 감축 사례 중 4분의 1이 AI 도입을 이유로 꼽혔다. 듀크대학교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750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6년 AI로 인한 해고 건수는 2025년 대비 9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도입은 업무 효율 개선과 조직 슬림화를 가져올 수 있지만, 비용 절감과는 별개 문제라는 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 4월 말, 한 사용자가 소셜미디어 레딧(Reddit)에 “AI 비용이 너무 올라 회사가 채용 계획을 수정했다”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그는 “AI 구독 5건을 해지하고 대신 중급 개발자 2명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신입 개발자들에게 유명한 테스트 질문을 던졌다. “세차를 하려는데 세차장이 100m 거리에 있다. 걸어갈까, 차를 몰고 갈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차를 세차장에 가져가야 하므로 당연히 운전해서 가야 한다. 하지만 다수의 AI 모델은 이 테스트에서 “걸어가라”고 답하며 시간 절약, 연료 절약, 건강과 환경에 좋다는 등의 이유를 나열했다. 거리가 100m에 불과하다는 점만 강조한 것이다.
반면 두 명의 신입 개발자는 간단히 ‘운전’을 선택했고, AI가 그럴듯하지만 부정확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정보를 생성하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도 보이지 않았다.
“신입들은 어떤 질문에도 ‘토큰 사용량 7.5배 증가’ 같은 경고를 띄우지 않는다. 농담도 할 줄 알고 사무실 분위기도 좋아졌다. 비용 대비 성능이 정말 훌륭하다. 단점이라면 ‘커피 전산 비용’이 좀 높다는 것 정도”라고 그는 농담을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레딧에서 수천 개의 좋아요와 댓글을 받으며 “AI도 비싸면 해고당할 수 있다”는 논의를 촉발했다.
앞서 여러 기술 기업 리더들도 AI 투자 비용 부담을 토로한 바 있다.
우버(Uber)의 프라빈 네팔리 나가(Praveen Neppalli Naga)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달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 같은 AI 코딩 도구 사용이 늘면서 2026년 연간 AI 예산을 몇 달 만에 소진했다”고 밝혔다. “충분하다고 생각한 예산이 이미 바닥났다. 처음부터 다시 계획을 짜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8090의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 CEO도 AI 지출에 경고등을 켰다. “3개월마다 비용이 3배씩 늘어나는데 매출은 그에 비례해 증가하지 않는다”고 그는 지난 3월 팟캐스트 ‘올인(All-In)’에서 말했다.
엔비디아(Nvidia)의 브라이언 카탄자로(Bryan Catanzaro) 딥러닝 담당 부사장은 4월 악시오스(Axio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의 경우 컴퓨팅 비용이 인건비를 훨씬 초과한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팀의 조사도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진은 AI 모델이 사람 수준의 작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 요구사항을 분석한 결과, AI 자동화는 경제성 측면에서 아직 제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