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8]
중국 수출을 앞둔 두리안 컨테이너 수백 대가 검역 적체로 베트남 남부 동나이(Đồng Nai)성 도로를 점령했다.
5월 6일, 중국 수출을 위한 농약 잔류량 검사 시료 채취를 기다리는 두리안 컨테이너 차량 수백 대가 동나이성 저우지이(Dầu Giây) 버스터미널 일대에 집결했다. 차량 행렬은 국도와 인근 주거지 골목까지 뻗어 교통 혼잡과 도로 파손을 일으켰다.
업체들에 따르면, 하노이(Hà Nội)·호찌민(TP HCM)·껀터(Cần Thơ) 등 원거리 검사기관까지 화물을 이송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동나이 현지에서 시료 채취를 선택했다. 그러나 최근 며칠간 차량 기사들은 번호표를 뽑고 검역 결과를 받기까지 약 24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이로 인해 북부 국경 통관구(cửa khẩu)로 출발하지 못한 차량들이 밤새 야적장에 발이 묶였다.
동나이성 버스·운수서비스 주식회사 부대표 응우옌 쑤언 띠엔(Nguyễn Xuân Tiến)은 “터미널 수용 가능 차량은 80~100대 수준인데, 피크 시간대에는 무려 300대가 몰렸다”며 “초과 차량들이 터미널 주변 주거지 내부 도로까지 줄지어 늘어섰다”고 말했다.
7일 오전 들어 터미널 내 차량 수는 다소 줄었지만, 저우지이(Dầu Giây) 동 일대 주거지 도로에는 여전히 수십 대의 컨테이너가 시료 채취와 결과 수령을 기다리며 대기 중이었다. 앞서 동나이시(TP Đồng Nai) 인민위원회는 건설·산업무역·공안 각 부서와 저우지이 동 인민위원회에 터미널 주변 장기 불법 주정차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정체가 다소 완화됐음에도 많은 업체들은 검사기관의 역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토로한다. 동탑(Đồng Tháp) 두리안협회 회장 보 떤 러이(Võ Tấn Lợi)는 “현재 병목은 수출 전 검역·품질관리 단계에 집중돼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 역량을 갖춘 국내 검사기관 다수가 중국 측 승인을 받지 못해 분석 결과가 국내에서만 유효하다는 것이다.
현재 베트남산 두리안은 중국 수출 시 전량 검사(이른바 ‘레드 채널’) 의무가 적용된다. 보 회장은 “검사기관이 카드뮴 잔류량이 없다고 확인했는데 중국에서 위반이 적발되면 해당 기관은 자격이 완전히 정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부담이 검사기관들을 소극적으로 만들어 적체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메콩델타 지역 두리안 수확이 한창이고, 동나이도 곧 수확 시즌에 접어들 예정이다.
베트남 농업환경부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으로 중국 해관총서(GACC, Tổng cục Hải quan Trung Quốc)에서 결과를 인정받은 국내 검사기관은 총 24곳으로, 하루 처리 가능 시료는 약 3,200건이다. 이 중 카드뮴 검사 가능 기관은 12곳, 오라민O(Auramine O·황금색 합성염료) 검사 가능 기관은 9곳이다. 문제는 이들 기관 대부분이 호찌민·하노이·껀터에 편중돼 있어 주요 재배지 인근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검역 차질과 카드뮴 잔류 우려가 겹치면서 거래가 급감하고 두리안 가격도 폭락하고 있다. 특히 메콩델타산 리사우(Ri6) 품종은 산지 가격이 현재 kg당 2만 5,000~3만 5,000동으로, 한 달 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무상킹(Musang King)은 kg당 6만~6만 5,000동으로 내려앉았으며, 몬통(Monthong) 품종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