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3]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산하 재배식물보호국은 2026년 리치(vải thiều) 생산량이 불리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급감했다고 밝혔다. 꽃눈 분화와 개화, 착과 과정이 모두 타격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베트남 전역의 리치 재배 면적은 약 5만5000ha로, 대부분 북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 최대 생산지인 박닌(Bắc Ninh, 구 박장 지역 포함)은 약 2만9800ha 규모로, 올해 생산량은 9만5000톤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계획 대비 59.5% 수준이며, 지난해 21만5000톤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급감한 수치다. 당국은 현재 개화 상황을 토대로 추산한 것이라며, 실제 수확 시점에는 다소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퐁(Hải Phòng, 구 하이즈엉 지역)의 재배 면적은 약 9345ha이며, 생산량은 5만5000톤으로 예상된다. 이 역시 전년 대비 감소한 수준이다. 흥옌(Hưng Yên)과 닥락(Đăk Lăk) 등 일부 지역은 각각 1860ha, 2000ha의 소규모 재배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조생종 리치의 경우 올해 생산량이 8만5000~9만 톤에 불과해, 전년 동기 대비 35~50% 감소했다.
공급 부족으로 리치 가격은 출하 초기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농가 수매가는 kg당 5만~9만5000동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소매 시장에서 조생종 리치는 kg당 14만~18만 동에 거래되고 있으며, 고품질 제품이나 항공 운송 물량은 kg당 19만5000~21만 동까지 치솟았다.
재배식물보호국은 2025년 말과 2026년 초의 이상 기후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겨울철 한파가 약했고, 연초 기온이 평년보다 0.5~1도 높았다. 여기에 2월 말부터 3월까지 이어진 안개비와 짙은 안개가 꽃눈 분화를 방해했다. 이로 인해 많은 과수원에서 개화가 불균일하게 진행됐고, ‘꽃과 새순이 뒤섞이는’ 현상이 나타나 착과율이 떨어졌다.
개화기의 높은 습도는 수분과 수정, 어린 열매 유지에도 악영향을 미쳤으며, 병해충 발생 조건을 만들었다. 게다가 자재비는 오르는데 개화율은 낮아지자 일부 농가들이 관리 투자를 줄이면서 생산성이 더욱 악화됐다.
베트남뿐 아니라 중국의 리치 공급도 감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광둥(廣東), 하이난(海南) 등 주요 재배지에서 따뜻한 겨울과 시기를 벗어난 강우로 개화가 부진했다. 풍작을 기록한 지난해 이후 리치나무가 생산 주기상 쇠퇴기에 접어든 것도 생산량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이 일찍 오르며 2025년과는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