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1단계 전력 용량 확보 목표…한국 기업은 발주 조건 살펴야

[한국관세신문=정도현 기자 | 호치민.하노이]
베트남 호찌민시에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단지를 조성하는 구상이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300㏊ 부지에 2030년까지 1단계 전력 용량 30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실제 투자와 건설로 이어질지는 전력 공급 방안부터 검증해야 한다.
미국 무역개발청(USTDA)은 지난 23일 베트남 스타비안 하이테크 인프라와 ‘스타비안 디지털 파크’ 타당성 조사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맡는다. 전력 공급과 냉각 설비, 통신 연결망을 비롯해 시장 수요, 사업비 조달, 규제 요건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사업 구상에는 최대 200Tb/s의 국제 해저통신망 연결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도 포함됐다. 다만 300㎿는 현재 확보한 전력이나 실제 사용량이 아니라 2030년까지의 1단계 계획 용량이다. 부지와 전력 인프라가 이 규모를 감당할 수 있는지, 고객사와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는지가 조사의 핵심이다.
한국 기업에는 전력 설비, 냉각 장치, 통신 장비 등의 수요 가능성이 관심사다. 그러나 현재 발표된 것은 타당성 조사 착수이며, 한국 기업의 참여나 장비 발주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USTDA는 이번 조사를 통해 보안 장비 사용 기준과 조달 체계를 마련하고 미국 기업의 기술 공급 기회를 넓히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국내 업체가 실제 참여할 수 있을지는 향후 공개될 설계와 조달 조건을 확인해야 판단할 수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호찌민시의 데이터센터 개발 예정 용량은 68㎿로, 기존 운영 용량의 두 배를 넘는다. 스타비안의 300㎿ 계획은 그보다 큰 구상이지만 아직 타당성을 검토하는 단계다. 전력 공급 계약, 인허가, 투자 결정과 착공 일정이 확인돼야 사업의 실현 가능성도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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