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0]
다낭 수도공사(Dawaco)를 사칭한 전화금융사기가 최근 한 달여간 급증하면서 당국이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
사기범들은 수도 계약을 신분증으로 재작성해야 한다며 접근한다. 종이 호적과 구형 신분증이 폐기됐다는 이유를 댄다. 피해자의 실명과 주소를 정확히 알고 있어 신뢰를 얻기 쉽다.
수법은 치밀하다. 수도공사 직원을 자처하며 잘로(Zalo) 메신저로 친구 추가를 요구한다. 계약 재작성이나 결제 방식 변경을 명목으로 삼는다. 응하지 않으면 급수를 중단하겠다고 협박한다.
지난 3월 말 다낭의 한 주민은 2억 2,000만 동을 잃었다. 온라인 결제 전환 안내를 받고 생체인증을 요구하는 의심스러운 링크를 클릭했다가 은행 앱 제어권을 빼앗겼다. 계좌는 순식간에 텅 비었다.
4월 16일 오후에는 탄케(Thanh Khê) 구의 한 통장이 아슬아슬하게 피해를 모면했다. 전자고지서 전환이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상대가 가구원 수와 용수 사용량까지 정확히 읊어 믿을 수밖에 없었다. 잘로 친구를 맺고 은행 계좌 재등록 절차를 밟던 중이었다.
“신분증을 휴대폰에 대라고 했어요. 다행히 IT 엔지니어인 아들이 때마침 귀가해서 송금 직전 이름이 가려진 개인 계좌로 돈이 빠져나가는 걸 발견했죠.” 그녀의 증언이다.
호민남(Hồ Minh Nam) 다낭 수도공사 사장조차 표적이 됐다. 가족 명의 계약 재작성을 위해 소비엣응에틴(Xô Viết Nghệ Tĩnh) 57번지 본사로 오라는 전화를 받았다.
“고객번호를 시스템에서 읽어보라고 했더니 바로 끊더군요. 제가 내부 절차를 꿰뚫고 있다는 걸 눈치챈 겁니다.” 호 사장의 말이다.
그는 전화번호 실명제 강화 직전 시기를 노린 조직적 범죄로 보고 있다. 노년층이 주요 타깃이며 시나리오는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의심을 받으면 태도가 돌변해 욕설을 퍼붓다 일방적으로 연결을 끊는 게 특징이다.
다낭 수도공사는 공식 잘로 계정을 통한 계약 체결 시스템을 가동 중이며 고객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본사 방문이나 개인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연락은 모두 사기로 간주해야 한다.
호 사장은 언론과 웹사이트를 통해 경보를 발령하고 30만 고객에게 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관련 사건은 모두 경찰에 이첩됐다.
다낭시 경찰청 사이버안보·첨단범죄대응과는 낯선 앱 설치나 전화상 생체정보 제공 요구는 재산 탈취 행위라고 단언했다.
경찰은 OTP와 비밀번호를 절대 알려주지 말고, 모르는 번호의 은행 관련 지시를 따르지 말라고 당부했다. 의심스러우면 서비스 제공 기관이나 당국에 직접 확인해야 한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