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3]
베트남의 인기 가수 겸 배우 미우 레(Miu Lê, 본명 레 아잉 냣·Lê Ánh Nhật, 35세)가 지난 10일 하이퐁(Hải Phòng)에서 지인들과 함께 마약을 투약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국의 신속 검사 결과 세 가지 금지 약물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미우 레와 관련자들은 현재 수사를 위해 구금된 상태다.
이번 사건 이전까지 미우 레는 사생활을 철저히 감추며 활발한 예술 활동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얼굴이었다. 지난달 24일에는 영화 ‘다이 티엑 짱 마우 8(Đại tiệc trăng máu 8)’에 틱톡커 역으로 출연해 복귀를 알렸다. 극 중 그는 30분짜리 원신(one-shot) 장면을 소화하며 극한의 신체·정신적 압박 속에서도 대사와 감정 연기를 동시에 끌어냈다고 밝혔다. 복귀 인터뷰에서 그는 “현재 솔로이며, 노래와 연기 두 가지를 병행하기 위해 균형을 잡으려 노력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우 레는 1991년 호찌민(TP HCM) 출생으로, 고향은 후에(Huế)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그는 16세 때 연예계와 인연을 맺었다. 감독 레 호앙(Lê Hoàng)은 방송 프로그램 ‘스튜디오 3(Studio 3)’에서 “처음 만났을 때 미성년자라 어머니가 대신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회고했다. 당시 11일 촬영 개런티는 800만 동에 불과했다. 드라마 ‘응야 티엔 탕 아오 짱(Những thiên thần áo trắng)’ 촬영 당시엔 어린 나이 탓에 감독이 직접 늦은 귀가를 챙겨줄 정도였으며, 마지막 촬영 날 아쉬움에 눈물을 쏟았다는 일화도 남아 있다.
그를 스타덤에 올린 건 판 쟈 냣 링(Phan Gia Nhật Linh) 감독의 영화들이었다. 2015년 ‘엠 라 바 노이 꾸아 아잉(Em là bà nội của anh)’에서 할머니와 스무 살 소녀를 동시에 연기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이 작품은 1,020억 동의 흥행을 기록하며 그해 최대 화제작이 됐다. 이어 ‘꼬 가이 덴 뜨 홈 콰(Cô gái đến từ hôm qua)’에서 응오 끼엔 후이(Ngô Kiến Huy)와 호흡을 맞춰 700억 동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감독 레 호앙은 “미우 레는 연기력이 뛰어나고 열정적인 배우”라며 “특히 거칠고 강렬한 장면에서 빛난다”고 평가했다.
음악 활동도 꾸준했다. 영화 주제곡으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은 데 이어, 2023년에는 래퍼 카릭(Karik)과 협업한 ‘비 메 아잉 밧 찌아 따이(Vì mẹ anh bắt chia tay)’로 유튜브 조회수 1억 3,100만 회를 돌파했다. 그는 스스로 “동료들만큼 뛰어나지 않지만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알기에 그에 맞게 노력한다”고 말해왔다. 20년에 걸쳐 쌓아온 커리어가 한순간의 선택으로 위기를 맞게 됐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