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6]
지난 15일 오전, 동나이(Đồng Nai)성에 거주하는 부이 하이 남(Bùi Hải Nam) 씨가 해안에서 약 30m 떨어진 곳에서 수영하던 중 가슴 부위에 가시에 찔린 듯한 통증을 느꼈다. 곧이어 가려움증이 온몸으로 퍼졌다. 옆에서 수영하던 다른 남성도 같은 증상을 호소했다. 주변을 살펴보니 해충들이 물속에 떠다니고 있었고, 이들은 서둘러 해변으로 나왔다.
혼바(Hòn Bà)에서 투이반(Thùy Vân) 도로 끝까지 이어지는 해변에는 털로 뒤덮인 성인 손가락 길이만 한 해충들이 파도를 타고 밀려들었다. 국기탑 광장 인근에서는 특히 많은 수가 모래 속에 파묻혀 있었다. 같은 시각 해파리도 대량 출현해 어부들의 그물에 걸리거나 물가에 떼를 지어 밀려왔다.
해충과 해파리가 대거 나타났지만 바이사우(Bãi Sau) 해변을 찾는 관광객 수는 크게 줄지 않았다. 다만 해안에서 먼 곳에서 수영하거나 아예 물에 들어가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따이닌(Tây Ninh)성에서 온 흐엉 리(Hương Ly) 씨는 “해파리와 해충이 이렇게 빽빽하게 나타난 건 처음 봤다”며 “모양이 좀 징그러워서 수영 대신 친구 셋과 해변을 거닐며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반면 현지 주민들은 이런 현상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매일 바다에서 수영하는 호 티 민 짱(Hồ Thị Minh Trang) 씨는 “물에 들어갈 때 전신 수영복을 입어 접촉을 최소화하고, 생물이 많이 떠다니는 구역은 피한다”고 했다.
한 해양생물 전문가는 이번에 출현한 해충이 ‘클로에이아 파르바(Chloeia parva)’라는 학명의 다모류 갯지렁이로, ‘불벌레’ 또는 ‘바다 솔벌레’로도 불린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봄·여름철 수온이 오르면 번식기를 맞아 개체 수가 급증한다.
클로에이아 파르바 같은 다모류는 수온 상승과 해류 변화에 따라 대량 출현하는데, 해안으로 밀려오는 것은 오염 신호가 아니라 계절적 생태 현상이다. 이 종은 몸 표면에 독소를 함유한 강모(剛毛)가 덮여 있어, 접촉 시 털이 부러지며 피부에 박혀 독소를 방출해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한다.
해파리의 경우, 40년 넘게 해상 구조 업무를 해온 쩐 후 바오 루옌(Trần Hữu Bảo Luyện) 씨는 “위험도가 낮은 흰 해파리 외에 청색 해파리도 나타났다”며 “이 종은 불해파리와 함께 피부 자극과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붕따우(Vũng Tàu)시 공공서비스센터 관계자는 “해파리와 해충 출현은 며칠 전부터 확인됐다”며 “매년 반복되는 자연 현상으로, 아직 심각한 알레르기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기 초반에 나타났다가 날씨와 해류가 안정되면 점차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해파리나 해충에 쏘였을 경우 즉시 해변으로 나와 깨끗한 물로 환부를 씻고, 레몬이나 식초를 발라 가려움을 완화하거나 해변 구조대를 찾아 응급처치와 전용 연고를 받아야 한다. 또한 신체 반응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부기나 심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