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6]
15일 새벽 1시 30분경, 해발 1,000m 고지대인 라오까이(Lào Cai)성 박하(Bắc Hà)현 일대에 강풍을 동반한 우박이 쏟아졌다. 빽빽하게 내린 우박이 지붕과 도로를 두드리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했다.
박하현에 사는 탄흐엉(Thanh Hương) 씨는 “한밤중에 피할 곳도 없었다. 개와 닭은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고, 돼지들은 비명을 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흐엉 씨 부부는 아이를 꼭 껴안고 집 구석에 웅크린 채 이불을 뒤집어쓰고 우박이 멈추기만을 간절히 기도했다. 그는 “지붕과 농작물은 거의 다 날아갔다. 다행히 사람은 다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찻잔만 한 우박이 쏟아져 자동차 유리창과 건물 유리, 시멘트 지붕, 플라스틱 지붕에 구멍이 뚫렸다고 증언했다. 채소와 과일나무는 불과 몇 분 만에 짓이겨졌다.
한 주민은 “폭풍우가 계속되고 강풍이 몰아쳤다. 집 안에 있어도 온몸이 따가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다수 주민들은 올해 우박이 2013년 역사적 기록을 남긴 우박보다 더 오래 지속됐고 바람도 더 강했다고 평가했다. 2013년 3월 말 라오까이성에는 수십 년 만의 최대 규모 우박이 내렸다. 당시 우박 크기는 4~6cm, 일부는 10cm를 넘었으며, 수만 채의 가옥과 수천 헥타르의 농작물이 파괴돼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이번 우박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초기 조사 결과 다수 가옥의 지붕이 날아가고 농작물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정부는 신속히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국립기상수문예보센터에 따르면 16일 밤부터 17일까지 한랭전선이 저기압골을 압박하고 고도 1,500m 상공에서 바람이 수렴하는 영향으로 북부지역(라이쩌우, 디엔비엔 제외)과 타인호아(Thanh Hóa)성에 중간 강도의 비와 산발적인 뇌우가 예상된다. 강수량은 20~40mm, 일부 지역은 100mm를 넘을 전망이다.
기상당국은 뇌우 시 돌풍과 낙뢰, 우박, 강풍이 발생해 농업 생산에 피해를 주고 나무가 쓰러지며 가옥과 기반시설이 파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소규모 하천의 급류와 산사태, 저지대 침수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