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7]
베트남 전 보건부 장관이 수천억 동 규모의 국가 예산 손실을 초래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하노이(Hà Nội) 인민법원은 5월 6일, 전 보건부 장관 응우옌 티 낌 띠엔(Nguyễn Thị Kim Tiến·67세)을 포함한 피고인 9명에 대한 1심 재판 개시 결정을 내렸다. 재판은 오는 5월 20일 시작되며 6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5명으로 구성되며 응우옌 쑤언 반(Nguyễn Xuân Văn) 판사가 재판장을 맡는다. 검사 5명이 공소 유지를 담당하고, 낌 띠엔 전 장관 측에는 변호사 4명이 선임됐다.
혐의는 국가 자산의 관리·사용 규정 위반으로 인한 손실 및 낭비다. 이번 사건은 보건부 산하 중요 의료 프로젝트 관리단이 추진한 박마이(Bạch Mai) 병원 제2캠퍼스와 비엣득(Việt Đức) 병원 제2캠퍼스 건설 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비위 혐의를 다룬다.
낌 띠엔 전 장관과 함께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인물은 SHT 컨설팅·투자·건설 주식회사 대표 다오 쑤언 신(Đào Xuân Sinh), 보건부 중요 의료 프로젝트 관리단의 쩐 반 신(Trần Văn Sinh) 기술예산팀장, 전 관리단장 응우옌 찌엔 탕(Nguyễn Chiến Thắng), 전 부단장 응우옌 낌 쭝(Nguyễn Kim Trung) 등이다.
전 관리단장 응우옌 찌엔 탕과 전 단장 응우옌 흐우 뚜언(Nguyễn Hữu Tuấn)은 국가 자산 관리 규정 위반 혐의에 더해 수뢰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들은 시공사들로부터 총 1,000억 동 이상을 수수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별도로 사오남송홍(Sao Nam Sông Hồng) 유한책임회사 대표 레 타잉 티엠(Lê Thanh Thiêm)은 사기·재산 편취 혐의로 기소됐다.
두 병원 건설 사업은 총사업비 약 1조 동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2014년에 착공됐으나 수차례 기한을 연장해 2024년에 이르렀음에도 완공되지 못했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낌 띠엔 전 장관과 관계자들은 10개 공사 패키지의 발주 및 시공 과정에서 승인 전 외국 컨설턴트 선정을 ‘권고’하거나, 규정을 위반한 수의계약 서류를 처리하고, 근거 없이 시공사 선정 계획을 승인하는 등 여러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
두 프로젝트는 착공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공사를 시작했고, 품질 관리도 허술하게 이뤄졌다. 총 예산의 약 50%가 집행된 후 공사는 약 4년간 전면 중단됐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한 낭비는 7,330억 동에 달하며, 수의계약 과정의 비위로 인한 손실도 702억 동에 이르는 것으로 공소장은 밝히고 있다. 낌 띠엔 전 장관의 외국 시공사 선정 계획 승인 과정에서의 위법 행위가 두 프로젝트의 표류와 장기 지연, 막대한 국가 예산 손실로 이어졌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출처: Tuổi Tr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