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1]
호찌민(Ho Chi Minh)시 법원이 대규모 마약 밀매 사건에서 임신 중이었던 여성 피고인에게 사형 대신 징역형을 선고했다.
호찌민시 인민법원은 20일 저녁 쩜(Trâm·31세)에게 마약류 불법 거래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 쩜의 남편 응우옌 랍 선(Nguyễn Lập Sơn·39세)과 응우옌 득 틴(Nguyễn Đức Thịnh)은 같은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과 관련해 보 득 틴(Võ Đức Thịnh), 통찰른 유칸톤(Thongchaleun Youkhanthone) 등 라오스 국적자 3명은 마약류 불법 운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또 다른 라오스 국적 여성은 징역 20년형을 받았다.
쩜과 남편, 응우옌 득 틴은 형법 251조 4항 h호에 따라 기소됐으며, 이 조항의 최고형은 사형이다. 그러나 검찰과 법원은 쩜이 범행 당시 임신 중이었고 남편에게 의존적이었던 점을 고려해 유기징역형을 적용했다.
최후진술에서 쩜은 눈물을 흘리며 “부부가 함께 수감되면서 네 자녀가 외조부모에게 맡겨진 상황”이라며 “부모님 모두 고령에 건강도 좋지 않다. 자녀들을 돌볼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법원은 선에 대해 “도주 중인 주모자를 적극 도운 공범으로, 특대형 마약을 직접 은닉하고 거래에 참여했다”고 판단했다. 5차례 전과가 있는 선에게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2023년 10월경 선은 도주 중인 람 티엔 히엡(Lâm Thiên Hiệp)의 제안으로 마약 거래에 가담했다. 실직 상태에서 생활비와 집세가 필요했던 선은 이를 수락하고, 호끄몬(Hóc Môn)군 자택을 은닉 장소로 제공했다. 아내 쩜도 이에 동의했다.
선은 매달 600만 동과 집세 550만 동을 받기로 했다. 히엡은 텔레그램이 설치된 휴대전화를 제공해 연락과 지시를 주고받았다.
2023년 11월부터 12월 말까지 선은 히엡과 함께 여러 차례 마약을 인수·은닉·분배했다. 12월 초 히엡은 합성마약 50~60kg과 헤로인 15덩어리를 가져와 함께 포장·보관했으며, 선은 일부를 소매 판매하도록 지시받았다. 이후 선은 응우옌 득 틴에게 약 12kg을 넘겨 유통하게 했다. 그 뒤 2~3일마다 사람들이 찾아와 마약을 가져갔다.
2023년 12월 25일 새벽, 히엡의 지시로 부하 보 바 틴(Võ Bá Thịnh)이 차량으로 가방 7개와 마약이 든 자루 2개를 선의 집으로 가져왔다. 잠시 후 틴이 물건을 상자에 담아 배달하려 나가는 순간, 쩜이 대문을 열어주자 경찰이 현장에서 체포했다.
현장에서 경찰은 100kg 이상의 마약을 압수했다. 선의 집을 수색한 결과 집안 곳곳에 숨겨진 마약 43kg이 추가로 발견됐다.
수사를 확대한 호찌민시 경찰은 다음 날 꽝응아이(Quảng Ngãi)성 득포(Đức Phổ)시 경찰과 합동으로 통찰른과 라오스 동료들을 체포했다.
통찰른은 신원 미상의 라오스 여성 ‘낫’에게 고용돼 6,000달러를 받고 베트남으로 마약을 운반했다고 진술했다. 일행은 차량과 동행자를 제공받았으며, 관광객으로 위장해 당국의 눈을 피했다. 이들은 라오바오(Lao Bảo) 국경을 통해 입국한 뒤 호찌민시로 이동했다. 이동 중 차량을 바꿔 타고 가방 9개를 운반하던 중 검거됐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