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의 중국 여행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일본을 찾는 베트남 관광객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6년 8월 일본은 약 31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해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특히 베트남 시장은 5만 6,600명을 기록하며 7.5% 줄었다.
이는 주목할 만한 변화다. 1년 전만 해도 베트남은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견인하는 주요 시장 중 하나였다. 2025년 8월 일본은 6만 1,000명 이상의 베트남인 관광객을 맞았으며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JNTO는 올해 8월 베트남인 관광객 감소 원인을 분석하면서 방학 시즌과 8월 말 연휴, 4월 개설된 하노이-시즈오카 노선이 시장을 뒷받침했지만 “중국 여행의 지속적인 인기”가 베트남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관광객 수를 전년 대비 낮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특히 언급했다.
중국 출입국관리국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베트남은 중국으로 관광객을 가장 많이 보낸 4대 시장 중 하나가 됐으며 한국, 러시아, 말레이시아와 같은 그룹에 속했다. 베트남인 관광객은 이 기간 중국 입국자 수에서 미국, 일본, 호주 같은 장거리 전통 시장들보다도 앞섰다.
베트남과 가까운 일부 목적지에서는 증가 속도가 더욱 뚜렷하다. 7월 15일 기준, 광시성 난닝시의 칭슈산 명승지만 해도 약 3만 8,500명의 베트남 관광객을 맞이해 전년 동기 대비 48% 가까이 증가했다. 4월부터는 항공 패키지 투어로 구이린을 방문하는 베트남 관광객들에게 입국 절차도 간소화됐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 국경일 연휴에도 이어졌다. 트립닷컴이 8월 말 공개한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9·2 연휴 기간 베트남 고객의 해외 항공권 예약량 중 중국 본토가 40% 가까이를 차지했고, 해외 호텔 예약량에서는 63%를 기록해 일본, 한국, 태국, 대만을 앞질렀다. 항공권 예약량에서는 베이징이 1위를 차지했다.
매력의 일부는 베트남 관광객을 위한 중국 상품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는 데서 나온다. 난닝, 베이징, 상하이, 장자제, 펑황 고성 같은 익숙한 노선 외에도 시장에는 신장, 청두-주자이거우, 윈난성, 구이저우성 등으로 향하는 새로운 여정이 계속 등장하고 있으며, 항공 노선망과 육로 투어 연결도 더욱 편리해지고 있다.
2026~2027년은 양국이 ‘베트남-중국 관광 협력의 해’로 지정했으며, 연결성 강화, 관광객 교류 확대, 왕래 편의화를 위한 추가 조치 연구 등을 방향으로 삼고 있다.
2026년 1월부터 8월까지 전체로 계산하면, 일본은 여전히 약 50만 5,300명의 베트남 관광객을 맞이해 2025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올해 3월에는 베트남에서 일본으로 약 9만 2,000명이 방문해 월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따라서 8월의 7.5% 감소는 시장의 완전한 반전이라기보다는 여행지 간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목할 점은 베트남이 여전히 일본 관광에 있어 중요한 동남아시아 시장 중 하나라는 것이다. 8개월 동안에만 50만 명이 넘는 베트남인이 일본을 방문해, 코로나19 이전 시기에 비해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약세 엔화, 벚꽃 시즌, 단풍 시즌, 그리고 친숙한 상품 생태계 덕분에 큰 이점을 누려왔다. 반면 중국은 가까운 거리, 지속적인 신규 상품 공급, 확대되는 교통 연결망, 그리고 소셜미디어에서의 강력한 홍보 등의 이점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출처: Thanh Niê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