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5]
올해 4월 30일~5월 1일 노동절 연휴 극장가에서 공포·스릴러 장르가 압도적인 흥행을 기록하며 뚜렷한 명암을 보였다.
키에우 민 투언(Kiều Minh Tuấn) 주연의 ‘피 퐁(Phí phông)’이 1,800억 동에 육박하는 수익을 올리며 베트남 공포영화 역대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경쟁작보다 일주일 먼저 개봉한 이 작품은 개봉 7일 만에 1,000억 동을 돌파하며 동종 장르 최단 기록을 세웠다. 전국에서 하루 평균 2,300~2,400회 상영되며 상영 횟수 2위를 차지했다.
꾸억 쭝(Quốc Trung) 감독의 이 영화는 산악 지역 전설 속 피에 굶주린 귀신 ‘피 퐁’을 소재로 삼았다. 목 쩌우(Mộc Châu)의 원시적 자연 배경과 함께 미술·분장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태국 아역 배우 니나(Nina)의 출연이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니나의 촬영 비하인드 영상들이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최근 호찌민(Hồ Chí Minh)과 하노이(Hà Nội)에서 진행된 시네투어에서 극장 관객들과 커버댄스로 소통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류 타인 루언(Lưu Thành Luân) 감독의 공포영화 ‘헤오 남 몽(Heo năm móng·다섯 발톱 돼지)’이 900억 동으로 2위를 차지했다. 동물 괴담을 다룬 이 작품은 흥행작 ‘꾸이 까우(Quỷ cẩu)’, ‘린 미에우(Linh miêu)’의 성공 공식을 이어갔다. 하루 평균 2,500~2,600회로 상영 횟수 1위를 기록했다. 틱톡에서 오억 탄 반(Ốc Thanh Vân)이 연기한 베트남 교포 아내 제니퍼가 남편(응옥 방·Ngọc Vàng)을 질책하는 장면이 입소문을 타며, 수많은 젊은이들이 패러디 영상을 제작해 수십만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나머지 세 편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타이 호아(Thái Hòa) 주연의 가족 드라마 ‘안 훙(Anh Hùng·영웅)’은 400억 동을 기록했다. 하루 1,200~1,300회 상영되며 그의 최근 작품 ‘뜨 찌엔 쩬 콩(Tử chiến trên không)’, ‘디아 다오(Địa đạo)’보다 반응이 미미했다. 병든 아들 치료비를 마련하려는 싱글 아빠의 자선 사기극을 다룬 단순한 스토리가 한계로 지적됐다.
‘다이 띠엑 짱 마우 8(Đại tiệc trăng máu 8)’은 300억 동을 벌어들였다. 반 선(Vân Sơn), 꽝 민(Quang Minh), 레 카인(Lê Khánh), 리엔 빈 팟(Liên Bỉnh Phát), 미우 레(Miu Lê)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3,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일본 원작 ‘원 컷 오브 더 데드(One Cut of the Dead)’를 리메이크했지만, 베트남 버전은 지루한 초반 30분 때문에 관객 이탈이 심했다는 혹평을 받았다. 득 틴(Đức Thịnh)·탄 투이(Thanh Thúy) 부부의 시대극 ‘쭘 소(Trùm Sò)’는 130억 동으로 흥행과 상영 횟수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호찌민 소재 한 멀티플렉스 전 홍보 담당자 응우옌 투언(Nguyễn Tuấn) 씨는 “대중이 여전히 공포물을 안전한 오락거리로 선택하기 때문에 예상된 결과”라면서도 “올해 연휴는 흥미로운 실험이었다. 제작자들이 공포 외 장르에 도전하고, 같은 시기 개봉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시장에 다양성을 더했다”고 평가했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