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간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약 3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동남아시아가 일본, 중국과의 경쟁 압박과 베트남 여행 비용 증가를 겪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다.
한국은 베트남에 두 번째로 많은 관광객을 보내는 시장으로 중국에 이어 2위다. 2025년 한국인 관광객은 일부 월에 베트남 방문 외국인 중 1위를 차지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선두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감소세는 작년 추세를 이어간 것이다. 작년에도 한국인 관광객이 약 5% 줄어들었으며, 이는 베트남 전체 외국인 관광객이 2,100만 명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한국 일간지 한국경제는 “한국 시장이 베트남 관광의 전반적인 성장 추세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여행 수요 약화와 목적지 간 경쟁이 날로 뚜렷해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의 항공 데이터와 여행사 영업 활동에 따르면 감소 현상은 베트남 시장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여러 목적지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국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정보시스템은 8개월간 베트남 노선 탑승객이 662만 6천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은 여전히 한국의 세 번째로 큰 국제 항공 시장이다. 필리핀과 태국도 각각 13.7%, 13%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 노선 탑승객은 20.3%, 중국 노선은 23%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패키지 투어 부문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9월 모두투어는 동남아시아 투어 고객이 12,23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4%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반면 중국 투어 고객은 20.5% 증가했고, 일본은 2.1% 소폭 감소했다.
동남아시아의 감소세는 한국의 주요 명절 중 하나인 추석 연휴가 있었던 달에 발생했다. 한국 최대 여행사 중 하나인 하나투어도 3분기 일본과 중국 맞춤 투어 매출이 12% 증가한 반면 동남아시아와 장거리 시장은 모두 감소했다고 밝혔다.
교원투어의 경우 4분기 전체 출발 예약에서 동남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11.9%로, 전년 동기 36.3%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이러한 수치들은 동남아시아가 일부 한국 여행객의 선택에서 상대적 우위를 잃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경제는 이러한 추세를 설명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접근성과 여행 비용을 꼽았다. 일본의 경우 항공 노선망 확대와 엔화 약세로 한국 여행객에게 더욱 매력적인 목적지가 됐다. 중국 역시 한국 각 지방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 확대되면서 이점을 얻고 있다.
반면 항공 연료 할증료는 비행 거리에 따라 부과되기 때문에 보통 4시간 이상 소요되는 동남아시아행 노선은 일본이나 중국보다 높은 요금을 부담하게 된다. 항공권 가격 상승은 한국인에게 비교적 가깝고 저렴한 휴양지였던 동남아시아의 장점을 약화시킬 수 있다.
경쟁 목적지들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여행 비용 증가는 여행객들이 선택을 재고하게 만들 수 있다.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여행객들이 접근성, 비용, 현지 안전 수준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 공급 확대와 함께 일본과 중국의 가격 경쟁력은 이전에 동남아시아로 향했던 수요 일부를 이 두 시장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보인다.
항공권 가격 외에도 환율 역시 한국인의 해외여행 지출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원화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1월 87.02포인트에서 6월 83.06포인트로 하락해 주요 무역 상대국 대비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원화 약세는 한국의 상품과 서비스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지만, 한국인에게는 해외여행 비용을 더욱 비싸게 만든다.
한국 여행·관광 연구기관인 야놀자 리서치는 한국인들이 여행 중 지출을 줄이고 쇼핑을 제한하며 고급 호텔 대신 에어비앤비를 통한 주택이나 아파트 임대로 전환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 행태의 변화는 여행지 안전에 대한 우려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캄보디아 사건을 포함해 동남아시아의 안전 및 범죄 관련 부정적 정보가 일부 관광객의 지역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관의 조사에서 베트남에 대한 부정적 감정 비율이 한때 18%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여행지 이미지와 안전에 대한 인식이 우려 심리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중앙데일리에 따르면 관광객 수가 감소했음에도 동남아시아는 휴양과 관광의 결합, 다양한 숙박 유형 및 체험 덕분에 겨울철 여전히 강점을 갖고 있다.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따뜻한 기후의 여행지를 찾는 한국 관광객을 계속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서는 다낭, 나트랑, 푸꾸옥이 겨울철 한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여행지로 남아 있다. 이들 지역 상품이 한국의 홈쇼핑 채널에서 소개되며 폭넓은 고객층에 다가가고 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최근 여행 수요가 일본과 중국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동남아 상품 예약 비중이 지난해 대비 줄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지역 내 휴양 및 가족 여행 수요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업계는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선보이고 프로모션을 진행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한국 주요 경제지 ET뉴스가 전했다.
여행은 즐기기 위한 것인가, SNS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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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음식 섹션에서는 당호앙지앙 저자가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을 잊게 만드는 여행 관점에 대해 나눈 강연 내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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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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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Z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