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캐피탈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초부터 주식, 부동산, 금, 디지털자산 등 주요 자산군 전반에 걸쳐 시세와 유동성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회사는 수개월째 “저금리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신중론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SGI 캐피탈 전문가들은 “현금의 지위가 점차 높아지며, 지난해 정점에 달했던 현금 기피 심리가 반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SGI 캐피탈은 현재의 거시적 흐름이 이 같은 추세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시장 일부에서는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내려오는 개별 투자 기회가 늘고 있지만, 금리 상승과 유동성 긴축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과도한 레버리지 해소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만큼 시장 전반의 본격적인 기회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고 봤다. 더 큰 기회를 기다리는 동안, 상승 중인 예금금리는 현재 자본 보전 국면에서 유효한 선택지라고 덧붙였다.
호찌민시에 사는 직장인 찌하오(Chí Hào)도 현금 우선 전략을 택하고 있다. 계좌 수익이 두 배로 불어난 4월 중순, 그는 VIC와 VHM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이후 한 달간 현금을 보유하며 새로운 종목을 지속 탐색했지만 마음에 드는 종목을 찾지 못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그는 주식형 공모펀드로 자금을 옮겼다. 하지만 그가 살펴본 결과, 펀드들 역시 상당히 높은 비율로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펀드들조차 마땅한 종목을 찾지 못하고 있는 걸 보니, 내가 미리 현금을 들고 기다린 게 옳은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VnExpress가 주식형 공모펀드 31개를 집계한 결과, 5월 말 기준 이들 펀드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600억 동(약 2,600억 원)을 넘어 순자산가치(NAV) 대비 14.7%를 차지했다. 이 중 15개 펀드는 현금 비중이 10%를 넘었고, 일부는 30~40%에 달했다. SGI 캐피탈이 운용하는 더 발라드 펀드(TBLF)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비중은 무려 70.5%에 이르렀다.
증권시장 분석 플랫폼 FiinTrade의 데이터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주식형 공모펀드 36개 중 16개가 3월부터 현금 비중을 10% 이상으로 높이기 시작했으며, 일부는 20%를 넘어 40%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올렸다. 이는 시장 조정 국면에서 펀드 매니저들의 경계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4월 들어 펀드들은 투자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현금 비중 10% 초과 펀드 수는 10개로 줄었다. 다만 현금 비중 축소는 주로 대형 펀드(4,000억~9,000억 동 규모)에 집중된 반면, 중소형 펀드(900억~2,500억 동 규모)에서는 여전히 현금 비중을 높이는 움직임이 관찰됐다.
현금은 안전자산 수요를 충족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뱅가드(Vanguard)는 현금을 지나치게 많이 보유할 경우 장기적으로 수익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