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4]
낡은 자전거를 타고 동네 곳곳을 누비며 딸의 결혼 청첩장을 직접 전하는 한 아버지의 모습이 베트남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다.
푸토(Phú Thọ)성 락선(Lạc Sơn)면에 사는 응우옌 쑤언 즈(Nguyễn Xuân Dự·58)씨. 그는 지난 4월 6~7일 열린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자전거 뒤에 폐지 수거용 박스를 싣고 친척과 지인들을 일일이 찾아다녔다.
“딸이 집에서 몇 km 떨어진 곳으로 시집을 갑니다. 몇 년을 사귀더니 이제 정식으로 한 가족이 되네요. 정말 기쁩니다.”
딸의 행복을 축하하고 싶었던 즈씨 부부는 정성껏 결혼식을 준비했다. 즈씨는 사람들의 연락처를 따로 저장해두지 않아 전화로 초대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보다는 직접 찾아가 청첩장을 전하며 진심을 전하고 싶었다.
긴장한 탓에 엉뚱한 집에 청첩장을 전달하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친척과 친구들은 모두 이해해줬다. 부부가 준비한 60개 테이블은 딸을 축복하러 온 하객들로 가득 찼다.
“결혼식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네요. 자식 결혼 준비하면서 걱정도 많이 하고 힘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식 낳아서 키우는데 안 힘든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즈씨는 현재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고, 아내는 명절 때마다 가정집 청소 일을 한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부부는 자신들의 노동으로 자식에게 부족함 없는 삶을 만들어주기 위해 애써왔다.
이 영상을 촬영한 당 테 뚱(Đặng Thế Tùng)씨는 즈씨 집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산다. 그는 평소 즈씨에게 집안 잡일을 부탁하며 가깝게 지내온 사이였다.
“즈씨가 집에 왔을 때 정말 놀랐습니다. 소박한 옷차림에 낡은 자전거를 타고, 뒤에는 폐지 수거 박스를 싣고 와서 딸 결혼 청첩장을 전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처음 봤거든요. 수수한 모습이었지만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자 뚱씨에게는 낯선 사람들로부터 즈씨의 사정을 묻는 메시지가 쇄도했다. 일부는 축의금을 전달해달라고 부탁했고, 뚱씨는 모인 약 300만 동을 즈씨 부부에게 직접 전달했다. 투명성을 위해 전달 과정도 영상으로 남겼다.
“지금은 결혼식이 끝나서 더 이상 축의금을 받지 않습니다.”
뚱씨는 즈씨의 초대를 받아 결혼식에 참석했다. 말끔하게 차려입고 환하게 웃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그는 딸을 향한 한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Vietna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