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1]
베트남 인터넷 이용자 10명 중 6명은 월 20만~30만 동(약 1만 원 내외) 수준의 인터넷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Q&Me와 FPT텔레콤(FPT Telecom)이 최근 공동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 20만~30만 동 구간이 비용과 서비스 품질을 고려한 ‘심리적 기준선’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생활비 통계 플랫폼 넘베오(Numbeo)의 2025년 자료와도 일치한다. 넘베오는 베트남의 유선 인터넷 평균 요금을 월 9달러(약 23만 동)로 집계했다.
두 번째로 많은 이용자층은 월 20만 동 미만 요금제를 쓰는 19%였고, 30만~40만 동 구간이 13%로 뒤를 이었다. 40만 동 이상 고가 요금제 이용자는 6%에 불과했다. 다만 통신사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속도였으며, 가격·고객서비스 품질·설치 속도 순으로 중요도가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장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으면 통신사 교체를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이용자들은 기술 지원이 당일, 긴급 상황에선 1시간 내 이뤄지길 기대하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길 원한다. 지원이 지연되거나 같은 오류가 반복되면 서비스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Q&Me에 따르면 가정에서 한 통신사를 장기간 고수하는 경향은 사라지고 있다. 응답자의 92%가 조건만 맞으면 새 통신사나 요금제를 시도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새 서비스 체험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가격 혜택이었다. 48%는 속도 무료 업그레이드나 초기 할인 같은 프로모션이 있으면 전환하겠다고 했고, 37%는 무료 체험 프로그램에 끌린다고 답했다. 현재 통신사를 계속 쓰겠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가정 내 인터넷 이용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도심 가구는 스마트폰·TV·노트북·스마트 기기 등 8~12대를 동시 접속하는 추세다. 기기 수 증가로 속도와 안정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용자들은 80~100Mbps에서 150~200Mbps로, 또는 200Mbps에서 250~300Mbps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업그레이드 비용은 월 3만~7만 동 수준이다.
주거 면적과 구조도 체감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 도시의 다층·다실 주택에선 벽과 장애물로 와이파이 신호가 약해지기 때문에, 메시(mesh) 와이파이나 Wi-Fi 6·7 같은 최신 규격을 추가로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보고서는 베트남의 인터넷 요금 수준이 선진국의 5분의 1 정도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월 73달러, 호주 58달러, 영국 43달러를 지불하는 데 비해 베트남은 훨씬 저렴해 고속 요금제 접근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과학기술부 산하 통신국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통신 인프라는 세계 최상위권이다. 가구의 87% 이상이 광케이블 인터넷을 사용하며, 광망은 전국 모든 읍면을 100% 커버한다. 베트남의 인터넷 품질은 유선·모바일 모두 세계 15위권에 진입해 있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