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09]
전직 경찰 간부가 가짜 분유 제조 조직에 “사건을 무마해 주겠다”며 수십억 동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신생아와 임산부를 겨냥한 대규모 위조 분유 유통망이 베트남 검찰의 공소장을 통해 전모를 드러냈다.
베트남 최고인민검찰원(Viện Kiểm sát nhân dân tối cao)은 최근 부이 꾸옥 흥(Bùi Quốc Hưng) 전 빈푹(Vĩnh Phúc) 성 경찰청 형사과 부과장을 비롯해 부 마잉 끄엉(Vũ Mạnh Cường), 호앙 마잉 하(Hoàng Mạnh Hà) 등 피의자 29명에 대한 공소장을 발부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 조직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신생아·미숙아·임산부·당뇨 환자·신부전 환자 등 취약 계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가짜 분유를 생산·유통했다. 총 18만 7,000여 상자의 위조 분유를 판매해 9개 계열사를 통해 올린 총매출만 1,177억 동에 달한다. 이 가운데 1,061억 동 이상은 장부 외 처리해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의 핵심인물 끄엉은 ‘꾸옥 떼 제약회사(Công ty dược Quốc Tế)’ 대표이자 란스 파마(Rance Pharma)·하코푸드(Hacofood) 공동주주로, ▲위조 식품·분유 제조 및 판매 ▲회계 규정 위반 ▲뇌물 공여 등 3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호앙 마잉 하 역시 동일한 3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21년 수익성이 높은 분유 시장에 주목, 란스 파마를 설립한 데 이어 하코푸드 그룹(Hacofood Group)을 추가로 설립했다. 하노이(Hà Nội) 쯔엉 미(Chương Mỹ)군 푸 응이아(Phú Nghĩa) 산업단지 내에 공장을 세우고 두 법인 명의로 운영했으며, 별도로 9개 회사를 더 설립해 제품 등록·브랜드 홍보·유통을 담당하게 하는 치밀한 ‘위조 분유 생태계’를 구축했다.
제품 포장에는 제비집, 동충하초, 호두 분말, 마카다미아 등 고급 원료가 함유된 것처럼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해당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았다. 조직은 2021년 말부터 제조 원가를 낮추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당국에 공개한 제품 성분 배합을 임의로 변경했다.
검찰은 끄엉과 공범들이 위조 분유 426개 로트(lot)를 생산·판매해 540억 동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그 중 약 400억 동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중 장부를 운영해 실제 매출을 숨기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한편, 전직 형사과 부과장 부이 꾸옥 흥은 이 위조 분유 조직에 “수사와 재판을 무마해 주겠다”고 약속하며 총 35억 동을 수수한 혐의(사기에 의한 재물 편취)로 기소됐다. 일부 관련자들도 뇌물 알선 및 수수, 뇌물 공여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출처: Tuổi Tr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