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6]
베트남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쇼피(Shopee)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틱톡샵(TikTok Shop)이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며 양강 구도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싱가포르 벤처캐피털 모멘텀웍스(Momentum Works)가 최근 발표한 ‘2025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쇼피는 지난해 베트남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118억 달러(약 20억4,000만 동) 규모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58%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2위 틱톡샵은 80억 달러 규모로 3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라자다(Lazada)와 티키(Tiki)는 나머지 3%를 나눠 가졌다.
순위는 그대로지만, 격차는 급격히 좁혀졌다. 2024년 쇼피와 틱톡샵의 점유율은 각각 65%와 28%로 37%포인트 차이였으나, 지난해에는 19%포인트 차이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 3월 유넷ECI(YouNet ECI)가 발표한 보고서도 비슷한 결과를 내놨다. 이 전자상거래 성장 컨설팅 업체는 2025년 베트남 시장에서 쇼피 점유율을 57.5%, 틱톡샵을 39.6%로 분석했다. 두 플랫폼의 거래액 성장률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유넷ECI는 “쇼피가 여전히 시장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성장세는 6%로 안정기에 접어든 반면, 틱톡샵은 2년 연속 90% 이상의 폭발적 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5개국에서 틱톡샵의 추격 양상은 비슷하다. 모멘텀웍스에 따르면 쇼피와의 점유율 격차가 15~20%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졌다.
싱가포르만 예외다. 쇼피가 52%로 압도적이고, 라자다와 아마존이 뒤를 잇는 가운데 틱톡샵은 6%에 그쳤다.
동남아 전체로 보면 쇼피는 지난해 832억 달러 거래액으로 53% 점유율을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틱톡샵이 2025년 거래액을 두 배 이상 늘리며 연말로 갈수록 격차를 더욱 좁혔다.
두 플랫폼 모두 동영상과 라이브 방송을 활용한 콘텐츠 커머스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모멘텀웍스는 “틱톡샵의 약진과 쇼피의 투자 확대로 콘텐츠가 단순 마케팅 수단을 넘어 수요를 창출하는 핵심 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라자다는 정품·브랜드 상품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하며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에서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
모멘텀웍스에 따르면 2025년 동남아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1,576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22.8% 성장했다. 태국(51.8%)과 말레이시아(47.6%)가 성장을 주도했다.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는 모두 20% 이상 성장했다. 인도네시아는 577억 달러로 여전히 최대 시장(37%)이지만 성장률은 2.2%에 그쳤다. 주목할 점은 필리핀(211억 달러)이 베트남(204억 달러)을 제치고 인도네시아, 태국(355억 달러)에 이어 역내 3위 시장으로 올라섰다는 것이다.
출처: VnExpr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