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4]
4월 들어 베트남 유류 가격이 연이어 하락했지만, 식당과 카페 가격은 오히려 계속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산업무역부와 재정부는 지난 16일 디젤 가격을 리터당 1,920동 인하해 3만1,040동으로, 중유(mazut)는 킬로그램당 2,280동 내려 2만330동으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3차례 조정을 거치며 디젤은 4월 3일 최고가 대비 리터당 1만3,740동(44%) 급락했고, 중유도 킬로그램당 4,260동 하락했다.
휘발유는 소폭 올랐다. RON 95-III는 220동 오른 2만3,760동, E5 RON 92는 250동 오른 2만2,590동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3월 24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25~30%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이런 유가 하락세와 달리 식당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호찌민(Ho Chi Minh)시 딴푸(Tan Phu)구 아우꼬(Au Co)거리의 채식 반미 가게는 개당 3,000~4,000동, 커피는 잔당 3,000~5,000동을 올렸다.
반깐(banh canh·쌀국수의 일종) 전문점은 한 그릇에 3만7,000동에서 4만 동으로 인상했고, 분보(bun bo·소고기 쌀국수) 전문점은 작년 말 5,000동을 올린 데 이어 다시 5,000동을 올려 일반 그릇 5만 동, 특선 그릇 7만 동을 받고 있다.
닭요리 전문점도 분(bun), 미엔(mien), 퍼(pho) 등 모든 메뉴를 5,000동씩 올려 5만5,000동 선으로 조정했다.
식당 주인들은 원재료 가격이 몇 달 전보다 5~15% 오른 게 주된 이유라고 입을 모은다.
니에우록(Nhieu Loc)구에서 쌀국수 가게를 운영하는 호아 씨는 “지난 4개월간 원재료 가격이 계속 올라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며 “유가는 떨어졌지만 공급업체들은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고기와 양념도 5~7% 올랐다”고 설명했다.
가스 가격도 중동 분쟁 이전인 2월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40% 높은 수준이고, 인건비도 약 5% 상승했다. 호아 씨는 “가격 조정은 비용을 메우는 동시에 음식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가격 조정의 시차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는다. 식당들은 단기 변동에 즉각 반응하기보다 수주에서 수개월간의 평균 비용을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한다. 그동안 원재료, 임대료, 인건비, 전기·수도·포장재 등으로 압박받아온 식당들은 일부 비용이 내려가더라도 그간 줄어든 이윤을 회복하는 데 우선 사용한다는 것이다.
호찌민시 식품협회(FFA) 회장이자 HUBA 부회장인 리 낌 치(Ly Kim Chi) 씨는 “최근 유가 하락이 식품 기업들의 부담을 다소 덜어준 건 사실”이라면서도 “유류비는 전체 비용의 일부에 불과해 이 정도 하락으로는 제품 가격을 크게 바꾸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현재 원가 구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여전히 원재료라는 설명이다.


출처: VnExpress
